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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C(Sever Based Computing)은 서버 기반 컴퓨팅으로 해석이 된다.
서버의 Resource를 이용하여 컴퓨팅을 한다는 뜻으로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네트워크 구조로서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전 80년대 이전의 컴퓨팅 환경이 지금 바라보건데 SBC 환경이었다고 볼 수 있다.
중앙에 슈퍼컴퓨터나 대형 컴퓨터를 두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단말기(Client 또는 Dummy Terminal)로 연결해서 작업을 하는 환경이었다.

컴퓨터(서버)의 성능이 뛰어나지 못했고, 비용이 비쌌으며, 활용도가 극히 제한(학술, 대형 기간계 업무 등)되어 있어서 서버 클라이언트의 환경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PC(Personal Computer)가 뒤늦게 보급이 되었기에 서버-클라이언트 구조로 정착이 되었다.

단말기라고 불리는 컴퓨터(실은 모니터와 키보드 등의 입출력만 가능한...)는 흑백 모니터와 키보드가 제공되었다. GUI(Graphic User Interface)가 아니었기에 마우스도 필요가 없었다. 이런 환경에서는 C나 Cobol 같은 언어로 코딩을 하고, 서버의 컴파일러를 이용하기 위해 서버에 접속하는 그런 환경이었다. 서버의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비용을 내기도 해야하고(대학이나 연구기관의 경우가 그랬다.) telnet으로 인터넷 접속을 하여 메일을 주고 받는 정도의 기능은 가능했었다.

90년대 접어들면서 개인 PC의 성능이 비약적을 발전하고 보급율이 높아지면서 이런 서버 클라이언트 방식의 작업 환경이 대대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혁명이 PC와 맞물려 기기가 개인화되는 상황에 까지 다다랐다. 서버는 단순이 정보를 제공하는 Gateway 역할과 저장소 역할만 하게 되었고, 많은 부분의 컴퓨팅 능력은 PC에게 돌아가는 구조로 변하게 되었다.

사무실은 단말기 대신 개인 PC가 차지하게 되었고, 관공서에도 PC는 1인 1대씩 돌아가는 그런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되었다. PC에서 표계산도 하고 컴파일도 하고 프로그램도 짜고, 그래픽 작업도 하는 그야말로 만능 개인 컴퓨팅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인터넷이라는 전세계적인 네트워크 위에 PC는 그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인터넷 접속 장치로 자리를 해 왔다.

그러나, 가정과 달리 사무실은 PC의 성능의 발전에 비해 업무의 행태는 그렇게 많은 변화가 오지 않았다. 뛰어난 PC 성능에 비해 사용하는 기능은 지극히 단순한 업무만을 처리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할 수 있는 PC의 기능이란, 웹서핑(회사 인트라넷 접속, 기간계 시스템 접속 등), 엑셀같은 표계산, 프리젠테이션 도구 사용, 워드, 아래아한글 같은 문서 편집, 인터넷 뱅킹(개인적인 업무, 재무팀 외엔 실질적으로 필요없음), 이메일 송수신 등 외에는 사용할 이유가 없다. 물론 디자이너나 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의 경우 서버에 접속하는 환경보다 개인 PC의 컴퓨팅 파워를 더 많이 이용해야 하는 특수 사용자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무는 PC의 성능에 비해 업무의 컴퓨팅 파워 요구가 적다. 사실 이런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SBC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현대사회는 정보가 큰 자산이기에 보안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런 SBC를 통해 외부와 단절된 업무만을 위한 컴퓨팅 환경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SBC의 구현 방법

일반적으로 SBC는 중앙에 성능이 좋은 서버를 두고 이를 네트워크(IP망)을 통해 각각의 개인이 가진 단말(PC를 포함)을 연결해 업무를 보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보통이다.

단말로 사용하는 장비에 따라 일반 PC를 이용하는 방법(원래 취지는 조금 무색하지만...)과 씬클라이언트(Thin Clinet)라는 전용 단말기를 사용하는 방법 크게 두가지로 구분이 된다.

진정한 의미의 SBC는 서버와 씬클라이언트로 구성되는 것이 정답이다. 진정한 비용절감효과가 여기에 있다. 서버는 비록 성능이 좋아야 하기에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단말기는 성능이 일반 PC에 비해 떨어져도 업무에는 지장이 없기에 적은 비용이 들게 된다. 또, 성능의 문제는 서버 증설이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괄적으로 이루어지므로 비용에 있어서 많은 장점을 가지게 되는 반면, 서버의 이상이나 서비스 중단은 단말의 업무를 중지시킬 수 있어 큰 단점으로 지적이 된다. 그래서 서버를 이중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를 두고 SBC를 반대하는 측의 논리는, 일반 PC환경에 비해 저렴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SBC의 또다른 장점은 보안인데, 입출력 장치가 PC에 비해 다양하지 않거나 아예 매체(CD, 이동식 메모리, 디스켓)를 지원하지 않아 자료의 유출의 가능성이 낮아진다. 연구소나 중요한 정보를 관리하는 부서의 경우가 이런 SBC 환경을 필요로 하게 된다. 최근
ETRI의 경우 대규모 SBC 구축을 위한 사업이 시작되어 점차 확대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SBC에 대한 반발

이야기만 하면 다 좋아보이는 것이 SBC이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즉, 단말 사용자인 실 유저들의 반발과 관리자들의 반발 또한 심하다.

회사를 위해서는 여러면에서 SBC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TCO(총 소유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경영에 도움도 되고, 보안이나 업무 효율성면에서도 좋다. 하지만 기존에 조금씩 조금씩 개인들이 사용해 왔던 많은 기능들이 일시에 사라지기에 반발이 심한 것이다. 예를들어, 잠시 쉬는 시간에 게임을 하려해도 단말기의 특성상 그래픽 리소스가 약하기 때문에 게임도 불가능할 것이며, 인터넷 뱅킹도 제한되며, 자신의 웹서핑 흔적이 모두 서버에 고스란히 남기에 감시에 대한 불안감 마저 막연하지만 생긴다.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마음대로 설치도 할 수 없으며, 메신저나 외부 연결도 차단이 되거나 감시를 받는다.

전산관리자의 입장도 서버만 관리하면 된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거꾸로 보면 개인 PC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간섭하거나 거쳐야 하는 채널이 없어지므로 자신의 업무가 줄거나 영향력이 약해지는 것에 대한 반발을 SBC 도입 저지를 통해 나설 가능성이 높다.

SBC는 분명 기업 업무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기업의 측면에서 PC에 소요되는 소유비용(Cost of Ownership)을 줄이고, 관리를 용이하게 하며, 보안이슈를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항변도 불식시켜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좋지만 좋지않다... 사용자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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