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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손세차 하다

킬크 2006. 2. 18. 17:59
아마도 손세차를 맡겨본지 3년은 넘은거 같다.
보통땐 주유할때 터널식으로 된 간편세차만 했었다. 물 뿌리고 비누칠하고 세척에 건조 단계를 거치는 방법이다.

차를 좀 아는 사람들은 기계식 자동 세차를 좋아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잔기스가 남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많은 차들을 청소하다 보니 자동 세차기의 청소 걸레에 흙이 뭍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이 흙들이 차체를 긁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그런거 상관치 않고 계속 자동 세차를 해 왔다. 편리하고 또 비용이 별로 들지 않으니까 차에 기스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차 외부는 그런대로 물청소를 하면 되지만 진짜 문제인 것은 차체 내부일 경우가 많다. 먼지도 많이 쌓이고 구석 구석의 먼지를 보노라면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사실 이럴때 손세차를 맡기는데, 이번엔 너무 오랫만에 한거 같다.

차안의 먼지가 나와 아이들 입으로 들어간다는 생각때문에 오늘은 꼭 해야겠다는 맘을 먹고 동네 세차장에 갔다. 가격이 궁금했지만 거의 3년 넘은 마지막 세차때와 같이 가격이 같았다. 내 차종은 12,000원 이었다. 경차가 11,000원이었다. 와! 싸다. 설마 3년동안 가격이 안 오른건 아닐텐데...

여튼 30여분만에 청소를 하고 타본 내 차는 정말 깨끗했다... 오호 ^.^ 마치 피곤한 날 뽀송뽀송한 이불을 덮는 느낌이랄까? 잠이 잘 올 것같은...

세차비 12,000원의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은 전엔 왜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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