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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보너스 및 각종 수당을 포함해 받는 월 급여가 100~200만원 미만이 52.4%로 가장 많았고, 200~300만원 미만이 26.5%, 100만원 미만이 15%, 300~400만원 미만이 4.8%, 500만원 이상이 1.5%로 각각 나타났다. 결국 200만원 미만이 전체의 67.4%에 달하는 셈이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회사의 분위기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왔고, 직무에 대한 만족, 경영자에 대한 만족도, 인사관리에 대한 만족도, 근로조건 및 급여에 대한 만족도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0.5%가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직하겠다고 응답했으며, 27.7%는 잠시 경력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현재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영문 단장은 "벤처붐 이후 국가와 사회적으로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해 거품이 꺼지면서 많은 벤처들이 도산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러한 원인 중의 두 가지를 꼽으라면 벤처기업을 구성하는 인적자원에 대한 관리부족과 최고경영자로서의 경영능력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며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직원들의 직무만족을 높일 수 있는 인사관리 및 경영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수많은 고급인력이 회사를 떠나고 있으며 이것이 벤처기업의 경영부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 inews24 [대구·경북지역 벤처기업 직원 67.4%, 월 급여 200만원 미만]

지난 주 금주 IT업계 종사자들에게 우울한 뉴스들이 나오고 있는데, 위의 기사와 한 가지는 내년 대졸 초임 신입 사원의 연봉 조사 자료이다.

세계일보 : [4년제 대졸 평균 초임 187만 9000원]

내 경우는 이런 연봉 조사 기사는 항상 나의 상황과는 다르다라는 신념으로 살아왔다.

위의 inews24기사와 세계일보 조사 자료를 보면 우리 IT 업계 종사자는 어떤 생각을 가질까?

차이는 어디든 존재하는 법이다. 일반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IT 기업이라 할지라도 회사의 규모나 여력 등이 일반 기업과 평등할 수 없는 구조이다. 특히나 급여의 불평등은 회사 자체와 그 회사를 선택한 직원이 감수해야할 몫이다.

(지급할)능력이 이것밖에 안되서 월급을 이 정도밖에 줄 수 없다거나, 내가 다니는 이 회사에서는 이 정도만 받을 수 있다는 암묵적인 동의하에 직장을 다니는 것이다.

이런 단순 비교에 속상할 필요가 없다.

또 난 가끔 나오는 계명대학교 벤처창업보육사업단의 저런 식의 보도자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나 일반적이고 조사의 의의가 별로 없는 자료를 단지 숫자를 입힘으로서 기사로 나온다는 점이 싫다.

직장을 다니면서 더 좋은 조건의 스카웃 제의가 오면 옮길 사람이 어디 40%만 넘을까? 마지못해 경력을 쌓기 위해서 현재의 업무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은 스스로의 위안이 아닐까? 현실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직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론 부분을 보면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말로 끝내고 있다. 거품이 꺼지면 당연히 그에 맞는 거품들이 제거되는 것이다. 벤처기업의 도산은 거품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의 벤처 역시 거품이 아니라 자생력을 잃기 때문에 도산하는 것이다.

인적 자원 관리와 경영 능력 부재가 벤처의 도산의 주요 원인이 아니다. 경영 능력 부재는 어느 곳에나 붙일 수 있는 이유이므로 구체적이지 않다. 모든 도산업체에 경영 능력 부재를 대면 안맞는 답이 있을까?

벤처기업이 도산하는 것은 외적인 환경과 내적인 환경으로 구분이 된다. 외적인 것은 시장의 상황이며, 내적인 것은 마케팅 능력 부족이나 기술 부족, 관리 부족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지금 우리 나라의 벤처기업들은 인적 자원 관리가 안되서 도산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장과 적절한 제품, 그리고 그에 맞는 마케팅 활동과 영업이 뒷받침 되지 않기 때문에 도산하는 것이다. 이를 경영능력 부족이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닐테다.

직원이 이직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생각이다. 완벽한 조직은 없는 것이다. 급여가 불만일 수도, 환경이 불만일 수도, 경영 스타일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의 이직을 생각한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위의 기사는 급여 이야기가 나오고, 이직에 대한 의견, 만족도 이야기, 인적 자원 관리 이야기가 이어서 나온다. 즉, 급여를 많이 주면서 만족시키면 회사는 소중한 인재를 잃어 도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비약적인 논리로 받아들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에 맞는 급여와 인사 정책이 있을 뿐이다. 살아남아야 직원들 월급을 줄 것이 아닌가? 내가 여기 있을 곳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더 나은 직장을 찾아 나서는 것을 서둘러야 한다. 그래야 지금 몸담고 있는 기업에게도 도움이 된다.

난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최고일 수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급여가 주 관심사라면 그 만큼의 능력을 기르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빨리 이직을 하거나 스스로 창업을 해야 한다.

때로는 급여만이 그 회사의 직원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뭔가 배울 수 있거나 자신이 업그레이드 되거나, 상대적으로 급여를 많이 주는 회사라면 누구든 그 회사에 남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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