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며칠 있었다고 스페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그러니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그리고, 기술하는 내용보다 더 정확하거나 틀린 내용이 있으면 얼마든지 지적해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 이야기다.

1.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6천 달러이다.
즉, 스페인은 우리나라에 비해 잘 사는 나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입은 관광이 차지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스페인은 농업 국가이다. 몇몇 대도시가 대부분의 중소도시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스페인은 세계 8대 경제대국이다. 우리나라는 교역규모로 환산하여 12위 국가이다. 스페인은 EU에 가입한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이다. 그러나, 평균적인 EU국가에 비해서는 못사는 나라에 속한다.

2. 낙천적이며, 게으르고, 성질이 급하다.
일반적인 견해가 그렇다. 낙천적이며, 게으르다. 때로는 거짓말을 잘 한다는 오명까지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는 선천적으로 뛰어난 외모가 있다. 그래서 스페인 남녀 모두는 대부분 호감이 가는 잘 생긴 얼굴들이다.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우리가 아는 모델에 가까운 외모를 하고 있다. 또한 성질이 급하기는 한국사람 못지 않다. 도로 교차로에서 파란 신호등이 바뀌기 전에 차가 지나다녀도 횡단한다. 이탈리아와 비슷한 언어를 가졌다고, 스스로 이탈리아어를 할 줄 안다고 곧잘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3. 소매치기의 위협이 큰 나라이다.
관광수입이 대단한 나라여서, 그만큼 소매치기가 많다. 유럽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더불어 스페인에 가장 많은 소매치기가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까탈루냐 광장 근처 람블라스 거리는 특히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베낭의 경우 반드시 베낭의 자크는 자물쇠를 잠그는 것이 좋으며, 쉽게 뺏길 수 있는 물건은 보관을 잘 해야 한다. 특히 여권이나 지갑은 철저히 챙겨야 한다. 곳곳에서 정신을 뺏길만한 공연이나 볼거리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며, 심지어 지리를 물어보며 소매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소매치기가 들통이 나더라도 뻔뻔스럽게 군다는 점이다. 들키면 그냥 아무일 없다는듯이 행동한다. 편견일지 모르나,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미에서의 이주자와 모로코인들이 요주의 인물들이다.

4. 도로엔 대형 승용차가 없다.
유럽의 차들이 대부분 그렇다지만, 주차공간 부족과 차에 대한 과시욕이 덜한 덕택에 대부분의 차가 소형차이다. 물론 중형차들도 많다. 또한 거리에 오토바이가 아주 많다. 남자 뿐만 아니라 여성들 역시 오토바이 인구가 아주 많다. 치마를 입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를 쉽게 볼 수 있다. 골목길 대부분엔 빼곡히 주차한 차량들로 항상 만원이다. 범퍼는 거의 맞닿아 있어 어떻게 차를 빼낼지 궁금할 정도이다. 그러나 대부분 범퍼를 살짝 밀어서 빠져나간다고 한다. 범퍼를 차로 미는 것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참을성이 부족하기는 이 나라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차량으로 지체가 생기면 바로 뒤에서 크락션 소리가 요란하다.

5. 담배 피는 사람이 아주 많다.
이건 스페인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가 그렇다. 특히 여성 흡연인구가 많다. 물론 한국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는 여성인구의 흡연율이 한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 거리엔 담배를 손에 물고 피면서 걸어가는 사람들이 특히나 많다. 그런 사람들 중엔 여자도 남자만큼 많다. 심지어 웬만한 건물에서는 흡연이 허용되나, 추세가 금연을 하는 분위기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지하철 승강장에서도 흡연이 가능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범칙금은 30.05 유로이다. 담배피는 사람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젊은 여성들이 담배피는 모습은 너무나 흔하다.

6. 엄청난 휴식의 시간들
게으르다는 표현에 다소 어울리는 이야기다. 스페인인들은 보통 10시부터 일을 시작한다. 그래서 2시 쯤에 일을 마치고, 약 4시 까지 2시간 동안 점심시간을 가진다. 그리고는 6시 쯤에 퇴근하고 다시 8시부터 10시 정도까지 저녁 식사를 한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의 경우 그때부터 모여서 노는 것을 즐긴다. 밤 늦게까지 놀다가 집에와서 바로 직장에 가거나 잠시 잠을 잔 후에 늦게 직장에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대체 일을 언제하는가 싶어도 일은 잘 한다고 한다.

7. 낙서가 엄청 많다.
스페인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낙서이다. 어딜가나 그들의 낙서를 쉽게 볼 수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라 큰 화제를 일으킬만한 소재도 아니다. 상점 셔터 앞에는 대부분 낙서가 되어 있다. 락카라고 불리는 페인트 낙서이다. 낙서에 대한 문제는 스페인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8. 건축물이 매우 아름다운 나라이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건축문화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스페인 건물들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튼튼하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관광코스로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많이 찾는다. 일단 건축물을 보고 나면 아름답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건축술은 세계적으로 수준급이다. 실용적이라기 보다는 심미적이다. 특히 가우디의 숨결이 살아 있는 바르셀로나는 건축가들의 성지이다.

9. 기타
 - 스페인인들은 축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거리에 나가면 축구와 관계된 광고나 분위기는 찾기 힘들다. 바르셀로나의 지역 연고인 FC 바르셀로나가 있긴 하지만 그들을 응원하는 광고나 선전은 별로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하다. 뉴스시간엔 꼭 축구 관련 뉴스가 나오며, 바르셀로나의 경우는 축구 선수들의 근황이 빠짐없이 나온다.

- 생각 외로 영어를 잘 못한다. 영어로 소통하는 것을 기대한다면 어려운 여행이 될 수도 있다. 심지어 택시 기사도 영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택시 트렁크에 짐을 싣게 되면 짐 하나당 1유료의 요금이 더 붙는다. 시비 걸지 말도록.

- 바르셀로나 택시의 택시등의 숫자는 할증과 비할증의 표시이다. 2는 비할증이다.

- 맷돼지 고기 다리로 만든 '하몽', 해산물 볶음밥 '빠에야'는 대표적인 스페인 음식이다. 그리고 식당에 가면 올리브 열매를 대부분 제공한다. 먹고 맛을 느낄 수 있다면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이 바로 올리브다.

- 스페인어에서 J는 대부분 H로 발음한다. 'Jamon'은 '하몽'으로 읽는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다만 그 예외가 적을 뿐이다.

- 스페인어는 남미의 브라질(포르투갈어)을 빼고 모두 사용하는 범용어이다. 이탈리아어와 발음이 비슷한 특징이 있다.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다. 만일 추가가 된다면 더 기술해 놓겠다. 틀린 내용이나 추가할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면 반영하겠다.

그리고,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는 표현은 알아야 하지 싶다.
각각 '올라'와 '그라시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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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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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rinje.wordpress.com BlogIcon 이제명 2007.02.15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J가 영어의 H와 비슷한 소리지만, 정확히 'ㅎ'은 아닙니다. 약간 가래끓는 소리라고 하네요.
    그리고 스페인어의 H는 묵음으로 소리가 안납니다. hotel은 '오뗄'이라고 발음이 납니다.

    올라 - hola
    그라시아스 - Gracias (뒤에 muchas를 붙일 수 있습니다 - 무차스:대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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