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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프랑크푸르트 도착

킬크 2007. 3. 14. 11:05
한달만에 다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지난번엔 바르셀로나를 가기 위해 경유했던 곳이었지만, 이번엔 하루를 묵어야 하는 곳이다. 이곳 온도는 예상보다 높아서 봄날씨이다. 비행기가 도착한 오후 5시에 16도였다. 춥다는 느낌보다는 따뜻하다는 느낌이다.

CeBIT에 참가하려는 많은 한국인들로 입국심사대는 복잡했다. 특별한 질문없이 CeBIT 때문에 왔다고 하면 대부분 통과다. 아예 처음부터 CeBIT 참관이냐고 묻는다. 입국심사관도 같이 질문이 지켜운가 보다.

바로 하노버로 연결 항공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리처럼 렌트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기서 하노버까지는 대략 350Km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B동에서 내린 우리는 미리 예약해 둔 Hertz를 찾았다. B동에 바로 나가는 방향에 있었으며, 지하에서 차를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국제운전면허증이 허용이 안되는 나라로 되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리나라 국제운전면허증을 내밀자 잘 처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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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받은 차량은 Benz E Class E220 이다. 디젤차량인데, 소음이 거의 없다. 기름값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했다. 디젤의 경우 1리터에 1.10유로 정도했다. 그리고 휘발유는 1.26유로 정도했다. 수입에 비하면 독일에서는 싼 편이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유가가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렌트한 벤츠에는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네비와는 다르다. 목소리와 방향 표시만 나온다. 지도가 나오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수입차량은 다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100미터 앞에서 좌회전, 계속 직진' 등의 안내와 방향 표시만 나온다. 물론 영어로 나온다. :) GPS를 잡는 시간도 아주 빨랐다.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자 마자 바로 음성 안내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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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공항근처 예약된 호텔로 이동했다. 이미 길가엔 벗꽃과 개나리가 한창이었다. 높은 산이 거의 안보이는 공항 주변 마인강(프랑크푸르트를 관통하여 라인강과 만나는 강)을 따라 봄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저녁 6시가 넘었지만 온도는 14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호텔은 현대식이었지만, 우리나라처럼 높은 고층이 아니라 4층짜리 낮은 건물의 호텔이었다. 들어서자 새소리 외엔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건물이었다. 창밖을 열어 밖을 바라보니 해지는 모습과 새소리에 이국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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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에서 제공되는 인터넷은 영국 Vodafone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이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12 유로에 제공되는 서비스를 선택했다. 종일권이나 30분 2시간 단위의 요금은 많이 비싸서, 업무를 보기 위해 12유로짜리를 선택했다. 밤새 쓰지 않고 요금이 날아가는 것이 아쉬워 이렇게 새벽에 잠이깨서 인터넷을 써 본다. 하지만, 한국 사이트들의 속도는 느린 편이다. 특히, 티스토리는 몇번이나 연결이 끊어졌다.

독일 여행과 관련되어 알아둘 것 두가지...

독일의 전기사용시 콘센트 모양은 한국과 동일하다. 약간 뻑뻑하다는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220V 모양과 동일하며 크기가 거의 같다. 그래서 별도의 변환 어뎁터가 필요없다. 그리고 우리와 달리 220V가 아닌 240V 이므로 전압에만 주의하면 된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가전 제품은 프리볼트로 240V까지는 무난히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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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 전역이 비슷한 상황이지만, 마실 물은 대부분 사서 먹어야 한다. 독일에서는 생수를 구입할 때 반드시 물어보거나 알아야 하는 것이 탄산이 들었는지에 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Gas(가스)가 얼마나 들어있는지에 따라 없는 것과 중간(Medium)과 많이 든 것으로 구분이 된다. 맛보면 알지만 탄산이 들어간 것은 톡쏘는 맛이 있으나 우리 입맛에는 잘 맞지 않다. 알아서 선택하면 되지만 한번 사먹어 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내게는 영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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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다. 전시관련한 업무와 메일 확인 등의 일들이 남아서 처리를 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했다.

그러나 시차적응과 가벼운 감기로 인해, 동료에게 일을 떠넘긴채 잠시 졸다가(사실 잤다) 일어나 보니 새벽 1시... 이젠 다시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도 인터넷이 된다는 사실에 타국에서의 하루밤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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