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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bahn(아우토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고속도로'를 이르는 말이다.

'아우토반'이라고 부르는 독일의 고속도로는 속도제한이 없다는 것으로 유명한데, 전체구간에 속도제한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부분 부분 속도제한이 없다. 많은 부분의 구간에서 속도제한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지역에 따라서 속도제한이 있다. 60km/h에서 부터 120km/h 까지 차등적으로 제한을 두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대부분 무제한이다.

1차선은 대부분 가속을 위한 차선이다. 그래서 속도를 내는 차들이 다니면 그 앞에 가는 차는 다른 차선으로 비켜선다. 약속이라도 한듯이 뒤에 빠른 차가 가까이 붙으면 자연스럽게 비켜준다.

자신의 차량 속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빠른 차에게 차로를 바로 양보한다. 그리고 2차선에서 1차선 차량을 추월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되어있다. 상위차선에서만 추월이 가능하다. 또한 끼어들기가 상당히 가까운 앞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갑자기 끼어든다고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켜는 차도 없었다. 또한 대부분의 차들은 전조등을 켠채 운행 중이었다.

참고로 우리가 달린 차는 벤츠 E클래스 E-220이다. 계기판상의 최고속도는 260km/h이다. 며칠간 다니면서 기록한 최고속도는 내리막길에서 230km/h까지 나왔다. 그러나 200km/h가 넘는 속도에서도 우리 차를 쉽게 앞지르는 차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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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속도 고속도로 Autobahn을 달린 벤츠 E220 디젤)

권장속도가 130km/h다보니, 140, 160km/h가 되어도 빠르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180km/h를 넘어서면 약간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차체는 안정적이었다. 대부분의 세단 역시 안정적으로 고속 주행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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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아우토반 도로 표시)

아우토반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나라는 독일뿐만 아니라 독일어를 사용하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도 '아우토반'이라는 명사를 사용한다. 공식명칭은 Autobahn이 아니고 'Bundesautobahn'이다. 줄여서 'BAB'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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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속의 직선 2개는 속도무제한이라는 표지판이다)

아우토반은 우리나라와 달리 오토바이도 달릴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도로는 무료이다. 아우토반에도 권장속도가 있으며 130Km/h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권장속도이므로, 무제한 표시가 있는 지역에서는 상관없이 달릴 수 있다.




위 동영상은 프랑크푸르트에서 하노버로 이동하는 중간에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 것 중 파일 사이즈가 작은 것을 올렸다. 실제 평균 속도가 160km/h 정도였으며, 일부 속도 제한이 없는 구간에서는 200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물론 여건이 된다면 차의 능력에 따라 속도를 더 낼 수도 있다.

마치 비디오를 2배속으로 돌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그것은 속도가 빨라서이지 일부러 재생 배속을 올린 것은 아니다. 위에 올린 것 말고, 실제 200km/h 이상 달린 영상은 마치 2배속 재생같은 느낌이 확실하게 든다. 하지만, 사이즈 제한 때문에 지금 올리지를 못했다.

특이한 것은 오토바이도 통행이 가능한데, 그렇게 자주 보이지는 않았다. 한국에 돌아가면 길게 찍은 아우토반 질주 장면을 올려보도록 하겠다. 동영상에 보면 오토바이가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직은 직접 달려보지는 못하고, 옆자리에 앉아 촬영만 했다. 프랑크푸르트로 내려갈 때는 한번 달려볼 생각이다. 느낌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독일에 가서 렌트를 한다면, 아우토반은 한번 달려봐야 하지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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