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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협회(MPAA : Motion Picture Assocication of America)가 조만간 현재 테스트 중인 비디오 필터링 기술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덧붙여 이 기술이 표준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콘텐츠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에 일종의 디지털 지문(Fingerprint)을 입혀 불법 콘텐츠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비디오 필터링을 적용하겠다는 것인데, 아직 표준이 없어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MPAA는 이미 작년 9월에 12개 필터링 업체에 비디오 필터링 솔루션 제안요청을 받겠다고 했지만, 12개 업체들 대부분 꼼꼼하게 요구 사항을 살피고만 있을 뿐 구체적인 제안이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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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2002년에 설립된 프랑스 회사인 Advestigo가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MPAA는 이 회사의 'AdvestiGATE'라는 제품을 이용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테스트가 끝나면 최종 협상에 들어갈 예정인데, 만일 Advestigo의 제품이 선정될 경우, 많은 비디오 공유 사이트들은 이 회사와 협상을 벌여 도입을 해야할 상황에 놓여 있다.

이 회사는 콘텐츠 인식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이미 오디오를 비롯한 비디오분야까지 기술을 확대적용하여 제품을 내 놓았으며, 1U 사이즈의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개발하여 이를 15,900달러로 대략 1천5백만원 정도에 판매를 하고 있다.

주요 영화콘텐츠에 지문(Fingerprint)를 입혀 사용자가 비디오 공유 사이트나 P2P 사이트에 해당 지문이 들어있는 어떤 형태의 비디오 자료를 올리더라도 수초만에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비디오 공유사이트들 사이에는 비디오 필터링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니다. 찬성하는 쪽은 비디오 필터링을 통해 주요 미디어 콘텐츠 회사들의 소송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반면, 반대하는 쪽은 그렇게 될 경우 사용자들이 만들어 올리는 UCC(또는 UGC)가 급격하게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는 결론적으로 현재 비디오 공유 사이트에 올라오는 많은 영상들이 직간접적으로 저작권문제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비디오 필터링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영화콘텐츠에 누군가는 지문(Fingerprint)를 입혀야 하는데, 이에 대한 비용이나 여러 제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이를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들이 법적인 강제력이 없는 상태에서 채용할지도 의문이다.

MPAA는 자국 영화(헐리우드 영화)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 단체이지만, 비디오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이를 쉽게 이루려고 이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진행 중이다.

그러나 우려에도 드러났듯이 그렇게 쉽게 진행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YouTube 같은 서비스가 직접 자신들만의 필터링을 만든다고 선언할 경우 표준논쟁은 또 다시 불거질 것이다. 또한 필터링을 깨려는 저항이 곳곳에서 일어날 것은 분명한데,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지는 의문이다.

어쨋거나 MPAA는 Advestigo를 앞세워 비디오 공유 사이트와 P2P 사이트의 비디오 필터링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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