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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의 Vonage에 대한 VoIP 특허침해 판결의 파장이 VC(Venture Capital)들에게 미치고 있다.

가장 성장 가능성이 있는 IT 산업분야로 VoIP를 지목하는데 이견을 제기할 투자자는 없었다. 적어도 Vonage가 Verizon의 특허급습을 받기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나 VoIP에 투자를 했던 VC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VoIP에서 손을 떼는 것보다는 VoIP의 다른 분야로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반 고객(End User)을 상대하는 VoIP 서비스 보다는 이들에게 기술이나 장비를 공급하거나 다른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유선보다는 무선쪽으로 서비스를 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반 고객을 상대하는 시장은 이미 기존 유선 사업자들이 Verizon처럼 권리를 행사하고, 막강한 자금력으로 자사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한 B2C서비스 시장보다는 이들에게 기술을 공급하고,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된다는 계산을 VC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보스턴 소재의 Commonwealth Capital Ventures와 Altlas Venture는 다른 방향에서 VoIP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Commonwealth Captital Ventures는 메사추세츠에 있는 VoIP 장비 제조사 및 관련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Pactolus Communications와 BlueNotes Networks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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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tolus는 XML을 이용한 SIP기반의 소프트스위치 솔루션 제조사로 이 분야의 선도업체이다. 이 회사의 제품은 VoIP 사업자들에게 주로 공급된다.

Verizon과 Vonage 사태로 VoIP산업이 일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실제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서비스이다. 소비자들은 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문제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그것이 Vonage가 되든 Verizon이 되든 상관이 없는 것이다.

VC들은 그런 관점에서 과연 어떤 사업자가 VoIP로 돈을 벌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 얼마전까지는 VoIP 서비스 사업자가 돈을 벌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의외의 복병인 특허 문제로 이들의 예상이 깨진 것이다. 이제 눈을 돌려 이들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서부개척시대 Gold Rush 때와 비교가 된다. 역시 돈을 버는 사람은 금광 채굴업자가 아니라, 이들에게 청바지를 판매한 상인과 이들에게 마차와 채광도구를 판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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