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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구미 동광알탕

킬크 2007. 4.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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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산업단지공단본부(공단본부)에는 유명한 알탕집이 하나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동광알탕'은 얼큰하고 담백한 알탕으로 유명한 일식집이다. 이 음식점은 원래 일식집으로 시작했고, 알탕이 유명해 지면서 상호를 '동광일식'에서 '동광알탕'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1978년부터 시작했다는 이 음식점은 원래 시작한 주인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며느리가 이어받아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일식집에서 알탕집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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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먹어보고, 맛이 어떻다라는 것을 평가하기는 좀 그렇지만, 우선 여느 알탕과 달리 멀건 국물과 명란 그리고 곤이가 들어있는 것과는 다르다.

이 가게의 알탕은 뻑뻑하다. 그 이유는 신선한 명란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인데, 기름기가 나오는 곤이가 없어서, 어쩌면 곤이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서운할지 모르겠다. 명란맛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푸짐한 명란이 썩 마음에 들 것이다. 이런 조리법은 함경남도 원산에서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콩나물과 미나리 같은 야채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명란과 뻑뻑한 국물이 그런대로 구수하다. 마치 비지를 연상시킬만큼 구수한 맛은 명란의 비린내를 거의 나지 않게 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한그릇 먹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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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 들어가면 알탕집이 아니라 여느 일식집 같다. 회를 써는 스시바가 보이고, 일식 요리사 복장의 요리사가 보인다. 넓은 홀과 몇 개의 방엔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메밀국수정식도 맛이 있다. 메밀국수와 스시 몇 점이 같이 나오는데, 먹고나면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 양은 적절하다. 다만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다. 원래 일식이 조금 비싸지만, 알탕이나 메밀국수정식 모두 각각 8천원이다.

위치는 찾기 쉽다. 공단본부 도로 맞은편에 리오호텔을 찾으면 바로 옆 상가건물이다. 이 가게는 365일 쉬지 않는다고 한다. 언제든 가면 알탕을 먹을 수 있다. 단, 밤 10시가 되면 문을 닫으므로 참고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이 가게의 알탕맛이 별로라고 하는데, 음식맛은 기호의 문제이므로 먹어보고 판단할 일이다. 그러나 여러사람이 추천하는데는 아무래도 이유가 있는 법이다. 거꾸로, 실제 음식맛이 예전에 비해 바뀔 수도 있다. 음식맛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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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 054-463-3001

PS. 본의 아니게, 근래 음식 이야기를 계속 올리게 되었다. 아마도 새로 산 카메라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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