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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w Internet & American Life Project(이하 Pew Internet)의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미국인들 이메일 계정으로 들어오는 스팸메일의 양은 늘었지만, 예전처럼 그렇게 성가시게 느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Pew Internet이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7일까지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 남녀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스팸메일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자료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자의 64%는 개인적으로 또는 회사 이메일 계정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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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ws Internet이 2003년 6월에 스팸에 대한 설문을 했을 때, 이메일 사용자의 25%는 스팸메일이 큰 골치거리라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8%만이 여전히 스팸메일은 큰 골치거리라고 답했다. 또한 스팸은 별문제가 아닌 것으로 느끼는 사용자는 2003년  16%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28%로 나타났다.

스팸메일로 인해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난다고 대답한 대상자는 2003년 71%, 2004년 77%, 2005년 67%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63%로 줄어든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에 대한 원인분석은 몇가지로 압축되는데, 우선 스팸메일 증가에 따른 스팸방지 필터링 기술의 발전과 이를 도입한 서비스 제공사들이 늘었기 때문이며, 특히 포르노나 거부감이 많은 스팸메일이 최종 사용자로의 도달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여성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와 이에 따른 스팸 종류의 다양화도 한몫을 하고 있는데, 여성 사용자들에게 맞는 스팸이 등장하고, 남성 일변도의 포르노나 성인물 스팸이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3년 71%의 이메일 사용자들이 포르노 메일을 받아보았다는 결과가 있었는데, 작년엔 63%, 이번 조사에서는 52%로 현격하게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또한 50세 이하의 인터넷 사용자가 더 나이가 많은 사용자들에 비해 스팸에 대해 불쾌감을 더 느끼고 있으며, 고학력일수록 스팸에 대한 불쾌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스팸메일에 대한 인식율은 높아져서, 이메일 사용자의 68%는 받은 이메일이 스팸으로 느껴질 때, 개봉하지 않으며, 27% 정도는 어쩌다 한번씩 열어보며, 5%는 자주 열어본다고 대답했다. 즉, 많은 사용자들이 스팸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아예 열어보지 않고 삭제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스패머들에게는 점점 불행한 일이 닥치고 있는 것이다.

스팸메일(스팸메일로 인식하고 있는)에 기재되어 있는 링크를 클릭한 비율도 2003년 33%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23%로 떨어졌다. 또한 4%의 이메일 사용자들만이 스팸메일을 통해 물건 구매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스팸메일이 늘어날수록 사용자들은 예전에 비해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론이다. 또한 스팸메일이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비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서, 무작위 스팸으로 인한 마케팅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특히 피싱메일 등의 사기성 메일이 늘어남에 따라, 이메일의 신뢰도는 떨어지고 있으나 미국인들은 여전히 이메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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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팸메일을 받아보면 대부분 금융 관련 정보나 취업 등의 정보가 주류를 이룬다. 조사자료에서처럼 포르노나 성인콘텐츠 스팸은 확실히 많이 줄었다. 스팸메일도 시대상을 반영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을 때는 콘텐츠를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스팸메일의 양은 줄어들고 있지 않다.

스팸메일은 사용자들을 더욱 똑똑하게 만들고 있다는 역설적인 논리가 가능하다. 어떤 메일이 스팸이며, 스팸으로 인한 피해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기에 스팸메일의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반면 스팸메일과 정보성 메일의 구분이 어려워 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문제인데, 기업의 활동적인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이메일 마케팅의 효과는 스팸메일의 예처럼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앞으로 이메일 마케팅은 내용의 신뢰도 중요하지만, 누가 보낸 것이냐에 따라 스팸이냐 아니냐라는 쪽으로 갈지도 모른다. 평판이나 지인네트워크를 따라 이메일도 스팸과 정보성 메일로 구분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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