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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국 제 3위의 이동통신업체인 Sprint Nextel이 Clearwire와 WiMax 서비스 공동 구축 계약이 금요일인 9일 파기되었다.

WiMax를 상용화시켜서 AT&T와 Verizon과 차별화를 꾀하던 Sprint측은 WiMax에 대한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게 되었다. 또한 2003년 사업을 시작한 Clearwire도 Sprint Nextel의 도움으로 WiMax 시장의 강자가 되려던 꿈을 접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두 회사간의 계약은 지난달 사임한 Sprint Nextel의 CEO Gary Forsee와 함께 흔들릴 조짐을 보였다. WiMax 사업의 무리한 진행으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이사회의 의견 때문이었는데, 결국 어제 두 회사간의 계약을 파기했다.

지난 7월 두 회사의 계약은 2010년까지 50억 달러를 투자하여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WiMax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양사의 가입자들 간의 상호 로밍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계약 파기로 Sprint에게는 긍적적인, Clearwire에게는 부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불확실한 WiMax 사업에 대한 Sprint의 일보후퇴가 기업 차원에서는 (막대한 비용 지출을 멈출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며, 반면 Clearwire는 Sprint의 후광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Sprint 측은 이번 계약 파기가 WiMax 사업의 철수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업을 초기부터 재검토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사업은 진행하되 방법은 대규모 투자는 피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회사의 계약파기는 단순히 미국기업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의 경우 Sprint Nextel의 WiMax 사업에 우리의 Wibro 기술을 접목한 기술과 장비를 수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계약파기로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미 삼성전자는 워싱턴 DC 인근 지역에서 WiMax망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계 기지국의 핵심장비를 공급하기로 되어 있어서, 실제 삼성전자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Sprint의 WiMax사업의 재조정은 수익성의 문제로 비춰지고 있는데, 내년 초에 있을 700MHz 대역 주파수 경매와 맞물려 묘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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