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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위스키를 즐기지는 않는 편이지만, 가끔 집에서 한잔씩 마시고 잠을 자는 경우가 있다. 할인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국산 양주 중에 롯데칠성음료에서 만든 스카치블루라는 위스키는 작은 양(350ml)부터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침 오늘 한병을 샀다.

할인점에서 구입한 술을 집에 가져와서 케이스를 뜯어보니 처음보는 이상한 봉투와 종이가 따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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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공학이 만든 첨단위조방지기술 DNA 시스템'

위스키를 위조한 가짜 술을 판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근데, 이런 시스템으로 위조주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것은 처음본다.

대부분 바(Bar)나 주점에서 위스키를 주문할 경우 업소측은 미리 개봉하지 않고 손님에게 라벨을 보여주어 정품임을 확인받을 후에 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만큼 위조 위스키가 많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위스키가 가짜이며, 이를 모르고 마시고 죽는 경우도 잦아서 해외토픽에 실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개도국과 후진국에서 구입한 위스키는 가짜가 많다. (하긴 우리나라도 아직 개도국의 위치다. :P)

설마 할인점에서 파는 물건에 위조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러한 작은 물품으로 정품임을 확인시키려는 제조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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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말이라 잦은 술자리가 있을 것이고, 2차, 3차 가는 분들이 많을 것인데, 그만큼 위조주를 마실 가능성도 많을 것이다. 요즘에도 그런 업소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르고 마신 비싼 위스키가 가짜라면 얼마나 속 쓰릴까? 아니, 몸에 나쁜 화학 물질이나 안 들어 있으면 다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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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봉같은 것을 꺼내서 과학수사하듯이 라벨에 판별용액을 묻혀서 정품인지 확인하고 술을 개봉한다면 어떤 생각이 날까? 못믿을 이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하겠지만, 또 그런 것을 역으로 상술로 이용하는 제조사의 발빠른 마케팅도 놀라울 뿐이다.

위스키 위조가 흔한 일이 되어버린 우리사회(우리보다 더 심각한 나라들도 많다)와 그만큼 위스키 소비가 많은 우리나라, 누구를 탓할 입장은 아니겠지.

근데,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는 발렌타인을 흉내내서 만든 술이라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병모양이 발렌타인과 많이 닮아 있다. 병모양이 발렌타인을 닮았다고 술맛도 발렌타인 맛이 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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