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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hone vs Em-one, 출처 : Flickr)

로이터에 따르면 Apple은 일본의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 DoCoMo와 3위 사업자인 Softbank Mobile과 일본내 iPhone 판매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NTT DoCoMo의 마사오 나카무라 사장이 이달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티브 잡스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iPhone의 일본 판매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06년 Vodafone Japan을 인수한 Softbank 역시 iPhone의 독점판매 사업자로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상태여서 일본에서의 iPhone 도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Apple이 미국에서 출발하여 유럽 주요국가에 차례로 입성했기 때문에 다음은 아시아가 될 확률이 높다는 전망들이 나왔었다. 그리고 만일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다면 일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견들이었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Apple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나라이며, 1억 3천만명의 인구가 있는 나라로서, Apple에게는 매력적으로 비칠 수 밖에 없는 시장이다.

그러나, NTT DoCoMo의 경우 PHS라는 고유의 이동통신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GSM 기반의 iPhone을 바로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2위 사업자인 KDDI는 우리의 CDMA 방식이고, 3위 사업자인 Softbank Mobile은 GSM과 비슷한 TDMA(시분할방식)의 PDC이다.

만일 NTT DoCoMo와 제휴한다면, 3G 폰 형태로 제공될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Apple측으로 봐서는 3G 폰 개발의 촉매역할과 테스트베드 역할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그러나 당장 쉽게 계약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Apple이 요구하는 매출에 대한 수익 배분이 큰 걸림돌인데, 이미 세계 유수 이동통신사들과의 계약에서 유리한 협상조건을 가진대다가, 3위 사업자인 Softbank 측 역시 공격적으로 iPhone을 끌어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Apple에게는 NTT DoCoMo 외에도 Softbank Mobile이라는 차선책도 있기 때문에, 협상에서 유리하게 끌고갈 것이다.

수익분배 외에도 난관은 존재한다. 현재 일본내 단말기 보급은 자국 브랜드 위주의 시장으로 구축되어 있어서, 해외 브랜드가 발 들여놓을 여지가 상당히 좁다는 것이다.

샤프, 파나소닉, 후지쯔, 도시바, NEC, 소니 에릭슨 등 쟁쟁한 단말기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어서 과연 Apple이 이 틈바구니에서 성공적으로 런칭을 할지도 의문스럽기는 하다.

어쨋거나 이미 iPhone의 아시아 진출은 확인된 상태이고, 일본에 상륙함과 동시에 중국 및 한국으로의 공략도 빨라질 예정이다. 특히 거대시장 중국도 이미 협상 중이라는 소문이 있고, 국내 역시 KTF가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NTT DoCoMo는 KTF의 지분 10.3%를 가진 2대 주주이다. 따라서 NTT DoCoMo가 iPhone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다면 KTF를 통해 iPhone이 공급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물론 SKT와 LGT와의 도입 경쟁도 충분히 예상이 된다.

예상보다 빠르게 iPhone의 아시아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PS. 기술적인 지식이 짧아서 몇몇 잘못된 정보를 올렸는데, '30 Something' 님의 도움을 받아 정정했다. 30 Something 님, 지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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