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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2위 이동통신사인 AT&T와 Verizon이 지난 화요일 월 99.99 달러에 무제한 통화 요금제를 발표했다. 한화로 약 9만 5천원 수준에서 무제한 음성 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T-Mobile USA는 한술 더 떠서 SMS까지 무제한 제공하기로 했다.

1,2위에 이어 4위 사업자까지 무제한 요금제도의 도입(사실상 요금 인하)을 발표하자 자연스레 3위 사업자인 Sprint Nextel에게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99.99 달러보다 낮은 요금제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되는 요금은 월 무제한 통화에 60 달러에서 80 달러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이 금액이 출시될 경우 또 다시 기존 요금 인하 통신사들의 추가 요금 인하안이 발표되어 요금 인하 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견에서는 현재 5%에서 10% 밖에 되지 않는(월 통화료가 100달러를 넘는 가입자) 가입자들을 위해 99.99 달러에 무제한 통화 요금제를 내 놓아도 별 반응이 없을 것이라는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의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별 의미없는 요금제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Sprint Nextel이 (만일의 경우이지만) 무제한 통화에 월 60달러 수준의 요금제를 발표한다면 파장이 커질것으로 보인다. 월 5만 7천원 수준의 무제한 통화 정액제가 발표된다면 기존의 다수 가입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유선전화 사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서, 예상밖의 통신 요금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AT&T나 Verizon 같이 유선 무선을 같이 제공하는 사업자의 경우 유선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쨋거나, Verizon이 시작한 요금인하 발표로, AT&T, T-Mobile USA까지 가세하였으며, Sprint Nextel은 더 공격적으로 요금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 이동통신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남의 나라 일이긴 하지만, 참으로 부럽다. 기껏 망내할인이라는 제도로 요금인하를 생색내는 3사를 보면, 경쟁보다는 담합이라는 인상이 진하게 느껴진다.

대체 기본요금을 왜 받는지부터가 난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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