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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이 영어, 스페인어에 이어 독일어 버전 서비스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Facebook의 가입자는 약 6천 6백만명으로 그 중의 약 60%인 4천만명이 미국 외의 국가 사용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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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04년 서비스 개시 이후 서비스의 언어는 영어였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미국 가입자가 가장 많고, 8백만명의 영국 사용자, 7백만명의 캐다나 사용자 순으로 영어권 사용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페인어는 미국내 사용자도 많으며, 남아메리카의 경우 스페인어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지난 2월 초엔 스페인어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엔 Facebook 사용자들에 의해 독일어로 번역된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발표했다.

재밌는 사실은 Facebook의 이번 독일어 번역 서비스는 2천 명이 넘는 독일어 사용자들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개발을 위해 번역 어플리케이션을 이들에게 제공했고, 이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서비스의 각종 메뉴나 도움말 등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정하고, 이들을 Wikipedia 방식으로 방문자들의 투표에 의해 번역을 완성시켰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비영어권으로의 번역을 사용자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미 경쟁서비스인 News Corp의 MySpace는 영어를 비롯하여,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는 미국내 스페인계 사용자와 캐나다의 프랑스어 사용자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다.

Open Platform인 F8 발표에 이어, 사용자들이 직접 나서서 사이트의 언어를 바꾸고 개발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는 Facebook은 서비스와 개발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Facebook의 각종 사용자 리소스를 이용하여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F8 Platform은 이미 작년 5월 발표이후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만 4천개의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어 사용 중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따라서, Wikipedia 방식의 서비스 언어 번역이 전혀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Open Platform의 장점을 살린 멋진 아이디어로 볼 수 있다. 향후 타 서비스들 역시 사용자들이 참여하여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Open Platform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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