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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q Evo N620c 노트북은 비즈니스급으로 2003년부터 제작 판매되어온 것으로 HP에 합병되기전 마지막으로 Compaq의 이름으로 나온 노트북이다.

당시 출시때 14.1인치의 사이즈에 1400x1050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최고급 노트북이었다. 15인치급에도 1200x1024가 최대 해상도였을 때였으니 상대적으로 작은 LCD 패널에서 고해상도 지원 노트북은 rare 아이템이었다.

N620c는 바로 이전 모델인 N610c의 Mobile Pentium4와 달리 Pentium M이라는 새로운 노트북 CPU 브랜드로 출시되었다. Pentium M CPU는 노트북용으로 설계가 된 Mobile Intel Pentium4 후속으로 만들어진 노트북 전용 CPU 시리즈인데, 1.4GHz, 1.5GHz, 1.6GHz의 CPU를 차용한 Banias(베니어스)라는 코어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1MB의 L2 캐시와 저전력으로 설계되었다.

각설하고, 뜻하지 않게 내게 N620c 노트북이 여러 대 생겼고, 수리와 청소를 하기 위해 노트북을 분해할 일이 자주 생겼다. 처음엔 매뉴얼을 보고 천천히 분해를 했으나, 몇 대를 뜯어보니 이제 손이 익어 버려 이를 기록으로 남겨두어 N600 시리즈를 분해하는 분들에게 참고 자료로 남기고자 한다.

우선 분해를 위해서는 드라이버 2자루가 필요하다. 일반 십자드라이버는 작은 것으로 정밀 드라이버 정도의 크기면 되며, 나머지 대부분은 일명 별모양 드라이버라고 불리는 별모양 렌치(오목한 6각)인데, 규격은 T8 사이즈이다. 공구를 판매하는 곳에 가면 T8 사이즈 별모양 드라이버를 달라고 하면 된다. (용산에서 5천원에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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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를 할 때 가장 먼저해야할 일은 바로 부착된 각종 부착품들을 우선 분리하는 것이다. 배터리, 하드디스크, PCMCIA 카드, CD-ROM 등의 ODD 장치와 각종 부품들이다.

이런 부품들은 메인보드와 케이스 등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나중에 분리하게 되면 메인보드와 케이스 등이 상할 수 있으므로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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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를 분리하는데는 십자 드라이버가 사용된다. 간단하게 분리가 되고, (노트북을 뒤집어) 하드디스크는 플라스틱 가이드를 약간 위쪽으로 올린 뒤에 빼내야 한다. 처음 분해하며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다. 무작정 옆으로 빼내면 플라스틱 가이드가 부러질 수도 있다.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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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키보드를 분리하기 위한 나사를 풀어준다. 노트북 바닥의 정중앙에 있는 나사이다. 사진에서처럼 키보드 그림이 표시된 홈에 나사가 있다. (지금부터 대부분의 나사는 별모양 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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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를 분해한 후에 키보드 위쪽에 잠금장치 4개가 있다. 본체와 걸려져 있는 사각형 모양으로 아래쪽으로 내리면 키보드가 본체에서 분해가 된다. (esc키와 F1키 사이, F4와 F5, F8과 F9, F12와 delete키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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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키보드를 분리할 차례다. 키보드를 위쪽에서 아래로 세우면 본체와 연결되는 케이블 두개를 볼 수 있다. 아래 고정된 플라스틱 커넥터와 키보드의 연결 회로선을 분리한다. 이때는 커넥터를 조이는 부분(플라스틱 고정)을 위쪽으로 살짝 빼면서 분리하면 쉽게 연결 회로선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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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램커버(메모리 커버)를 제거하는데, 위쪽에서 뚜껑을 힘주어 떼내면 된다. 걸쇠가 본체와 연결되어 있는데, 힘을 주면 빠진다. 걸쇠가 2개가 있는데 이 부분은 잘 부러지기도 한다.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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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터치패드를 분리하는데, 왼쪽면에서부터 뽑으면서 오른쪽으로 들면서 빼내면 된다.  그 아래로 본체와 연결된 커넥터가 있는데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커넥터의 크기가 다르므로 나중에 바꾸어 꽂을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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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의 나사 중에서 위에 나사가 버튼상판의 결속 나사)

키보드와 램커버(아울러 램까지 분리), 터치패드를 분리하면 다음은 키보드의 버튼상판을 떼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버튼상판이 연결된 뒷 부분 나사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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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뒷 부분의 나사 2개를 풀고 나서는 사진과 같이 아래에서 위로 버튼상판을 떼어낸다. 겁나서 살살 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상판을 떼어내면 본체와 연결된 두개의 커넥터를 볼 수 있는데, 쉽게 분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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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LCD를 떼어낼 차례이다. LCD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본체와 연결된 LCD 커넥터를 떼어내야 한다. 왼쪽의 것은 소켓에서 빼면되고, 오른쪽 커넥터에 그라운드를 위해 잠근 나사를 풀고 커넥터를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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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뒷 부분에 버튼상판을 제거할 때 남은 아래 부분 나사 두개를 좌우에서 푼다. 이 나사를 풀면 LCD를 본체에서 분리해서 떼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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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체가 남았다. 지금부터는 분리하기가 아주 쉽다. 나사만 제대로 풀어주면 그냥 쉽게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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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상판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방열판 및 냉각팬과 램장착 부분의 나사(다른 나사와 달리 검은색이 아니다) 2개를 먼저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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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노트북의 바닥면에서 나사를 제거하면 된다. 각각, 하드디스크 베이쪽 2개(작은 나사), 멀티베이(ODD 베이)쪽에 나사 3개(작은 나사)를 분리한다. 또한 노트북의 앞쪽 부분 뒷면의 케이스 고정나사 3개를 분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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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작은 나사들과 보통 나사의 비교-HDD 베이와 ODD 베이에서 제거한 나사들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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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노트북의 뒷에 각종 포트가 있는 부분의 남은 나사 4개를 제거하면 상판 분리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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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LCD, 상판을 제거한 모습이다. CPU는 보드의 아래쪽에 장착되어 있다. 왼쪽 위에 팬은 아래 CPU의 방열판을 식히기 위해 설치되어 있다. 아래쪽에는 사우스브리지칩과 Radeon 7500 GPU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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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의 오른쪽 중앙과 왼쪽 위쪽 오른쪽 끝에 각각 나사가 3개 있는데, 이를 분리하면 메인보드와 아래쪽 노트북 하판이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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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를 제거하고는 사진에서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드를 들어올리며 분리해야 한다. 왼쪽에 PCMCIA 슬롯과 방열판쪽 부분을 조심해서 빼야하기 때문이다. 조립할 때는 반대로 왼쪽 부분부터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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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판에서 메인보드를 분리하려면 마지막으로 뒷면에 미니PCI용 모뎀과 외부 케이스 커넥터로 연결된 케이블을 분리해야 한다. 모뎀에 연결된 케이블 커넥터를 뽑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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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메인보드에서 CPU를 제거하거나 교체하려면 팬부분의 나사와 방열판 지지나사를 제거해야 한다. 팬이 보드와 고정된 나사 2개(왼쪽 위쪽 1개, 왼쪽 아래 1개)를 제거하고 오른쪽에 지지 고정대 나사 4개(비닐로 덮혀진 부분 나사 4개)를 제거하면 아래에 부착된 방열판이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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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판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의 CPU 소켓)

메인보드의 뒤부분을 돌려보면 방열판이 보이는데, 앞쪽의 나사 6개를 제거하면 방열판이 제거된다.(팬과 보드로 연결된 전원 케이블 커넥터로 제거) 그러면 바로 CPU가 보이는데, 사진에 보이는 하늘색 CPU 고정판의 나사를 돌리면 CPU를 제거할 수 있도록 CPU 소켓과 CPU 핀이 분리된다.

만일 CPU를 교체할 때는 CPU와 방열판에 묻은 열전도 물질을 주의해야 한다. 너무 적게 묻거나, 너무 많이 묻어도 방열이 잘 되지 않으니 적절한 양의 열전도 물질이 묻어있도록 해야한다. 얇게 CPU 중간 표면에 골고루 묻어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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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620c를 완전히 분해하여 널어놓은 모습이다. 부착된 기기들과 키보드, 버튼상판, LCD, 상판, 하판, 메인보드로 분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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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의 모서리와 중앙에는 그림과 같이 나사를 고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사 조임새를 감싸는 플라스틱이 잘 부서진다. 이 부분이 부서지면 노트북의 양쪽(램부분, 오른쪽 배터리 부분)의 상판과 하판이 벌어진다.

N620c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만일 떨어져 있어서 덜렁 거린다면 분해해서 그림 부분을 잘 처리하면 단단하게 고정된다.

이상으로 N620c의 분해기를 작성해 보았다. N610c 모델 역시 구조가 같으므로 이를 이용하여 분해와 조립이 가능하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므로 따로 작성하지 않겠다.

분해했을때(CPU와 방열판을 분해하지 않고) 모두 사용된 나사는 24개이다.  겁내지 말고 분해해 보자. 분해해 놓고 나면 노트북이라는 것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내 노트북을 내 손으로 고쳐보자. 분해해서 청소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그러나, 너무 자주 분해하면 오래된 부분이 부서질 수도 있으니, 꼭 필요할 때만 분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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