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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무열왕릉을 가다

킬크 2008. 5. 12. 17:22
날도 좋은 일요일이었다. 다음날이 석가탄신일로 마음도 푸근한 일요일이었다. 경주박물관을 가보고 싶다는 큰 아이의 의견을 따라서 오후에 경주로 떠났다.

영천을 지나는데 고속도로 상황판에 경주IC 부근이 밀린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그래서 바로 그전 IC인 건천IC에 내렸다. 국도를 타고 경주로 접근하는 길에 무열왕릉이 있다.

경주를 자주 찾긴했지만, 무열왕릉에 가본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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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왕은 신라 29대 왕으로 휘는 '춘추'이다. 무열왕은 백제를 병합하여 삼국통일을 앞둔 왕이었다. 무열왕 다음 30대 왕인 문무왕이 삼국통일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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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왕릉 입구 오른쪽엔 무열왕릉비가 있는데, 비의 몸체는 비신(碑身)은 없고, 받침돌과 머릿돌만 남아 있으며, 받침돌 역시 새로 만들어 놓아, 원래 있었던 것은 머릿돌밖에 없다. 머릿돌에 무열왕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이 '태종무열왕지비'라는 글을 새겨놓았다.

사진에 보듯이 복을 기원하는 동전을 던져 둔 것이 보이는데, 보기에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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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은 여느 신라 왕릉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초기 발견 당시엔 돌로 쌓여 있었고, 현재처럼 흙으로 봉분을 만든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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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 뒤쪽엔 노송들이 즐비한 조그만 숲이 있는데, 어느 단체에서 소풍 나온 모양이다. 그늘아래에선 돗자리를 깔고 쉬는 시민들이 많았다. 날이 좋고 바람이 불어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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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 옆 노송이 워낙 키가 커서 인상적이었다. 사진을 찍고 나서 나중에 보니 왼쪽 위쪽에 이상한 물체가 잡혔다. 혹 UFO? :) 새가 날다가 찍힌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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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왕릉 뒤쪽으로 언덕이 있으며 그 언덕 위쪽으로 세개의 봉분이 더 있다. 언덕에 올라보면 경주 시가지가 잘 보인다. 묘자리로는 괜찮은 자리이다. 앞으로 형산강이 흐르고 궁터가 바로 보이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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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왕과 관계된 인물의 묘로 보이는 대형 봉분엔 진달래꽃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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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에서 경주시내를 바라보는 모습은 마치 Windows XP의 기본 바탕화면의 그림인 '초원'처럼 조용하면서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거기서 찍은 사진을 실제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 바꾸었더니 아주 멋있다.

정말 좋은 자리에 무덤이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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