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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미국은 현지시각 12일 오후)은 Yahoo와 Google의 검색광고 사업 제휴 소식과 Microsoft의 Yahoo 인수 포기 의사 재확인이 주요 뉴스로 떠올랐다.

이미 얼마전 Microsoft는 Steve Balmer의 발표로 Yahoo 인수포기의사를 밝혔으나, 부분적으로 검색사업부 인수 제의 등의 추가 논의가 있었으며, 기업 사냥꾼 Carl Icahn은 주총자리에서 위임장 대결을 선언하면서 다시 전운이 감돌았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인 8일 제리 양과 로이 보스톡 회장 그리고 MS의 스티브 발머가 San Jose 모처에서 비밀리에 회동을 갖고 이번 인수제안을 최종적으로 끝내는 것으로 서로 결론 지었으며, 또 오늘은 Yahoo가 Google과 검색광고 제휴를 맺으면서 상황은 종료된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Yahoo에게는 또 다른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그건 말 안해도 잘 아는 기업 사냥꾼 Carl Icahn이다.

Icahn은 8월에 있을 Yahoo의 주총에서 위임장 대결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일부 Yahoo 주식을 매입했으며 우호 세력 지분을 모으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큰 영향력은 없지만 어느 정도 세를 결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Goolge과의 제휴가 발표되면서 다시 Icahn의 입장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Icahn이 이번 Yahoo Google의 제휴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을지가 제일 큰 관심사이다.

Microsoft와의 인수협상이 완전 물건너간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의 반응도 바로 나왔다. 주가는 10% 정도 하락한 23.52 달러에 장이 마감되었다. Google과의 검색광고 제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내심 Microsoft와의 합병에 대한 기대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주주들의 실망감의 반영이었다. 반면 Google은 7.75 달러(1.42%) 오른 552.95 달러에 장을 마감하였다.

앞으로 얼마나 더 Yahoo 주가가 하락할지는 모르지만, 주주들의 반응이 주가 하락으로 냉랭해진다면 추이를 지켜보다가 Ichan은 8월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자신이 추천한 이사회 멤버를 선임하려고 할 것이다.

당장 몇 명의 멤버를 선임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만일 몇 명이라도 이사회 멤버가 선임될 경우 향후 자신의 입김을 Yahoo에 전달할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Microsoft와의 추가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Icahn은 Motorola에서 이런 방법을 이용했었다. 비록 2명이긴 했지만, Icahn이 선임한 이사회 멤버로 인해 Motorola 휴대폰 사업 분사라는 결정을 만들어 냈다.

따라서 Icahn은 이번에도 8월에 있을 주총에서 현재의 상황과 관계없이 자신이 추천한 이사를 선임할 것이다. 주총의 결과에 따라서는 Microsoft와의 재협상도 가능할 것이다.

Icahn이 기업 사냥꾼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어느 정도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의 경영권을 획득한 후에 이를 자신이 매입한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파는 것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Icahn은 야후 주식 일부를 구입한 상태고, 오늘 발표로 자신이 가진 주식의 평가액이 떨어진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 그냥 가만히 포기하고 돌아설 것이었다면 이렇게 대놓고 Yahoo와 Jerry Yang을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Google과의 광고사업 제휴가 Jerry Yang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Icahn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더군다나 생각만큼 수익이 오르지 않거나,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한다면 주주들은 Icahn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상황은 Icahn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지만은 않다.

많은 미디어가 오늘 Yahoo와 Google의 제휴 소식과 함께 Carl Icahn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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