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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의 자회사인 CBS Radio가 자사 라디오 방송 콘텐츠를 활용한 비디오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다고 공식 발표했다.

언뜻 생각해봐도 오디오 콘텐츠가 주류인 라디오 방송국이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배포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니 뭔가 이상하게 생각된다.

라디오 시장은 전통적으로 청소년층에서 노령층까지 고른 연령의 청취자가 존재하는 시장이다. 그러나 인터넷과 TV, MP3P, PMP 등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의 라디오 청취층이 점점 줄고있으며, 비디오 콘텐츠를 다루는 뉴미디어들이 등장하면서 라디오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들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라디오는 듣기만 한다는 비교적 간단한 컨셉으로 다양한 곳에서 건재하고 있다. 음악, 뉴스, 인터뷰, 토크쇼, 콘서트 등 다양한 들을거리가 계속 생산되어 나오는 전통미디어이다.

더군다나 이동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서 TV와는 다른 장점을 가진 미디어이다. 모바일 TV가 있지만 이동하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보는 것(보고 듣는 것)보다는 듣는 것이다.

나름대로 라디오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듣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CBS Radio는 이미 라디오에 등을 돌리고 있는 인터넷 세대를 다시 라디오로 돌리고 추가적인 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디어전문기술제공 기업인 WorldNow라는 회사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비디오 플랫폼을 적용하여 뉴욕에 있는 4개 방송국부터 시범적으로 라디오 방송을 비디오 콘텐츠로 만들고 배포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FM 102.7의 음악방송 Fresh, 88.0의 뉴스 라디오인 WCBS, 92.3의 록뮤직 전문 채널 K-Rock, AM 라디오의 스포츠 전문 채널 WFAN 등이 자신들의 방송과 관련된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인터넷에 배포하기로 했다.

CBS Radio는 향후 전체 140개에 달하는 스튜디오 전체가 비디오 콘텐츠 제작 및 배포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방송의 특성상, 라디오에서 직접 전달할 수 없는 비디오 콘텐츠를 방송이 아닌 실시간 비디오로 배포하겠다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들과의 인터뷰나 스포츠 중계, 콘서트 실황, 뮤지션들과의 토크쇼 등 목소리와 음향만으로 전달되던 라디오에 눈을 달아주게 된 것이다.

CBS Radio 측은 자사의 방송을 비디오 클립 형태로 만들때 광고를 삽입하거나 협찬을 받아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저조한 젊은층의 관심을 라디오로 끌어오기 위한 다목적으로 이번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방송은 라이브 형태로 제공되는 것도 있으며, 일부는 Podcast 형태로도 제공될 것이며, SNS 서비스나 각종 비디오 공유 사이트 등으로 배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라디오의 경우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콘텐츠를 확대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하여 라디오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수익 또한 발생시킬 수 있기에 다른 라디오 사업자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결국 콘텐츠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지고 배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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