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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ㅋ 라는 감정표현

킬크 2008. 9. 9. 11:34
언제부터인가 블로그에 달린 댓글이나 문자메시지에 'ㅋ'라는 자음이 자주 등장했다. 물론 'ㅋ'라는 자음이 '큭큭' 또는 '크크'라는 '싱거운 웃음'의 표현이겠지만 여러상황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준다.

'ㅋ'는 웃음의 의미이자 친근감의 표시이다. 대화할때야 표정을 보기때문에 웃음인지 화를 내는건지 구분이 가지만, 문자상으로 전달하는 것일때는 웃음과 분노 등의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이런 감정의 표현들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것이 이모티콘이지만, '^^, -,.- '같이 최소 2~4개의 키보딩을 해야 표현할 수 있지만, 'ㅋㅋ' 나 'ㅎㅎ' 등은 반복되는 자음을 연이어 키잉함으로써 자신의 표정을 단번에 나타낼 수 있다.

나처럼 이젠 좀 나이가 들어버린(?) 세대는 종종 이런 문자나 댓글이 낯설 수 있다. 나도 처음엔 솔직히 낯설었다. 그러나, 그것이 친근감이나 감정표현을 하는 하나의 통신언어로 이해하고 나서부터는 나조차도 온라인 상에서는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메신저로 상대와 이야기를 나눌 때, 내가 웃고 있다는 표현이 예전엔 '하하'였는데, 요즘은 'ㅋㅋ'면 된다. 더 간단하면서도 더 많은 것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요즘 10대와 20대는 'ㅋㅋ'를 거의 달고 산다. 오늘 아침 까마득한 대학교 동아리 후배로부터 받은 문자에도 여지없이 'ㅋ'라는 자음이 중간 중간에 들어있었다. 이런 상황에 나이가 40이 훌쩍 넘은 어른(?)이었다면 어떻게 해석했을까? 당황하지 않았을까?

ㅋㅋㅋ

이젠 'ㅋ' 자음만 봐도 웃음이라는 것을 금방 느낀다.
웃음앞엔 모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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