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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때부터 inews24에 '국감 톺아보기'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올라왔는데, '톺아보기'라는 단어가 눈에 거슬렸다. 잘못 쓴 오자라고 생각하고 계속 지켜보았는데, 오늘 아침에도 수정없이 계속 남아 있는 것이었다.

혹시나 싶어 단어를 찾아보니 우리말에 있는 단어였다. '톺다'라는 동사인데, '샅샅히 뒤지면서 찾다'라는 뜻이다. 읽기는 '톱따'라고 읽는다.'톺아보기'는 '토파보기'라고 읽으면 된다.

어떤 것을 톺아본다는 것은 샅샅히 살펴보고 유심히 살펴본다는 뜻이다.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긴 하지만 분명 우리의 말이 맞는데, 기사에서 저런 단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 의아했다.

기자는 분명 단어를 선택함에 있어서 뜻을 가장 잘 전달할만한 것을 골랐겠지만, 나를 비롯한 기사를 읽는 독자는 저 단어가 뜻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잘 몰랐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톺다'라는 동사는 처음 접한다.

사전에 찾아보니 북한말이라고도 나오는데, 실제 북한에서도 자주 쓰는 말인지도 궁금하다.

잘 모르는 우리말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기쁜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는 기사제목에 대체할만한 다른 단어가 있음에도 굳이 저 단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선뜻 수긍이 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덕분에 새로운 단어를 하나 알게 되었다. 과연 저 단어를 쓸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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