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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RIM의 BlackBerry Bold가 드디어 정식발매일정을 발표했다. RIM은 현지시각으로 22일 수요일, 3G 지원 스마트폰인 BlackBerry Bold를 11월 4일 화요일 AT&T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299.99 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다.

BlackBerry Bold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 참고

2008/05/13 - [기술 & 트렌드] - 3G BlackBerry Phone Bold(EX-9000) 공개

Bold는 3G iPhone의 대항마로 내놓을 RIM의 신제품이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제품 출시가 연기되었었다. 지난 5월에 Bold의 존재가 드러난 후에 (Apple 3G iPhone 출시때문에) 6월 첫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발표했다가 배터리 수명 문제와 발열문제로 인해 다시 8월로 연기되었었고 그 이후로도 언제 출시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2주전 RIM은 또 다른 풀터치스크린 BlackBerry인 Storm을 Verizon에 독점공급할 것으로 전해져서 Bold의 입지가 더욱 어정쩡하게 되었다. 물론 Bold는 전통적인 BlackBerry만의 스타일인 쿼티(QUERTY)자판을 가진 스마트폰이지만, Storm은 iPhone같은 풀터치스크린방식이라는 큰 차이점이 존재한다.

Storm은 AT&T가 그랬던것처럼 Verizon의 iPhone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Storm을 AT&T에 공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따라서 Bold는 기존 BlackBerry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iPhone의 대안으로 AT&T 고객을 찾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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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사이에 반토막난 RIM의 주가)

Bold의 영향으로 RIM의 주식은 많이 떨어졌다. 10월 들어 평균 100달러대에 머물던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물론 주고객들이 있는 미국의 경제위기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iPhone의 급성장과 대응 신제품의 미출시 등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현재 거래되는 주식은 50달러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루전인 21일 Apple의 4분기 실적발표는 RIM에 또 다른 충격을 주었는데, 3분기(Apple 회계연도상 4분기)에 3G iPhone이 690만대가 판매되었다는 실적발표가 있으면서, 같은 기간에 BlackBerry의 판매량인 610만대에 그쳐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Apple에 뒤졌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나왔다.

분석가들은 초기 3G iPhone 출시때 Bold로 맞불을 놓지 못한 댓가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초기 3G iPhone 출시때(혹은 그 이전에) 시장에 내놓았으면 일부 소비자들은 Bold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때문이다.

현재 RIM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old와 Storm이라는 신형무기가 시장에 제대로 먹히지 않을 경우 스마트폰 1인자 자리는 Apple에게 내주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또한 Nokia, 삼성전자, Google 등이 날이 다르게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RIM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Bold의 시장반응에 따라 전략의 수정이 필요할지도 모르게 되었다.

3G BlackBerry Bold와 Storm은 향후 RIM의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또한 북미시장뿐만 아니라 성장일로에 있는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시장이 이제는 경쟁사 제품으로 뒤덮히는 것을 RIM은 원치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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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ATEC에서 선보인 BlackBerry Bold, 출처 : Aving News)

참고로, 내년 초에 BlackBerry Bold는 NTT DoCoMo를 통해 일본에서도 판매가 된다.

늦었지만, Bold의 정식 출시는 RIM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이미 늦어버린 Bold의 출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가는 여전히 50 달러 미만을 맴돌고 있다. 불과 한달 사이에 반토막 나버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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