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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t가 현지시각으로 17일 WiMAX와 HSDPA, EVDO Rev. A를 모두 지원하는 USB 타입의 모뎀을 전격 공개했다. 모델명은 U300인데 공급사는 Franklin Wireless이며 제조사는 우리나라 C-motech(씨모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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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tech의 WiMAX 모뎀 CMU-300)

Sprint와 Clearwire는 4G 네트워크 기술인 WiMAX의 보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에 이어 미국 최초로 상용 4G 기술인 WiMAX를 상용화 하였고 미국 발티모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8/12/02 - [기술 & 트렌드] - Clearwire의 WiMAX 브랜드는 Clear

새로운 서비스의 보급에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 커버리지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모빌리티를 강조하는 이동통신기술의 기본은 바로 통신커버리지다. 더군다나 이동성을 강조하고 있는 차세대 데이터 네트워크 서비스이다보니 커버리지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커버리지를 넓힌다는 것은 결국 네트워크 확충과 기지국 확보라는 비용의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충분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막대한 구축비용을 선투자 한다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기술인 LTE가 조만간 상용화될 것이라는 소식들이 나오자 Sprint와 Clearwire의 조바심은 더욱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WiMAX를 띄우기 위해서는 기존의 커버리지를 넓혀야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금방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Sprint는 듀얼모뎀보급이라는 방법을 내세웠다.

즉, 3G와 4G를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뎀을 공급하여 4G인 WiMAX지역에서는 WiMAX를 사용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자사의 3G 네트워크기술인 HSDPA를 지원함으로서 커버리지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WiMAX 사용자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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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t의 U300)

잠시 U300 (CMU-300)의 제원을 살펴보면,

기술표준 : WiMAX (IEEE 802.16e Cor2 D3-Wave II) + EVDO or HSDPA
주파수 : WiMAX 2.5 ~ 2.7 GHz, EVDO Rev. A 850/1900MHz, HSDPA 2.1GHz
속도 : WiMAX (DL 28Mbps, UL 5Mbps), EVDO Rev. A (DL 3.1Mbps, UL 1.8Mbps), HSDPA (DL 7Mbps, UL 384kps)
인터페이스 : USB 2.0
무게 : 44g

기술적인 제원과 실제 동작은 다르다. 현재 발티모어 지역에서 제공되는 WiMAX는 4G WiMAX의 경우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2~4Mbps이며, 미국 전역의 3G는 600Kbps ~ 1.4Mbps 수준이다.

U300 듀얼모뎀은 이번주 일요일인 21일부터 발티모어 지역의 15개 대리점에서만 판매되며 가격은 메일인리베이트 50달러를 제하면 149.99 달러에 공급된다고 한다. 즉, 대리점 가격은 199.99 달러이다. 2년 의무사용 조건이 붙는 계약이다.

현재는 WiMAX 서비스가 가장 먼저 제공되고 있는 발티모어 지역에서 만 판매될 것이라고 하며, 내년 1월 경엔 대리점 외에 Best Buy와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할 것이라고 한다.

WiMAX 주사용자는 비즈니스맨들일 것으로 보고있다. 사무실보다 외근이 잦고 빠른 업무처리 때문에 3G나 4G 네트워크를 이용할 필요성이 가장 높은 집단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데이터 속도보다는 커버리지가 훨씬 중요할 것이다. 웹서핑과 이메일을 주고받을 정도의 속도라면 현재의 3G에서도 충분하다. 하지만, WiMAX가 보급된 지역에서 좀 더 빠른 속도로 사용이 가능하다면 결국 WiMAX로 옮겨갈 것이라는 판단이 Sprint의 생각이다.

시장 초기엔 동글타입의 USB 모뎀을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어느정도 사용자가 늘어나면 노트북이나 넷북, MID 등에 모듈이 탑재된 형태의 제품이 나오면 본격적인 세몰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이제 막 시작한 WiMAX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LTE와의 경쟁이 남아있고,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WiMAX를 사용할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WiMAX 모듈을 온보드(On-Board)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Wibro도 마찬가지다.

Sprint가 듀얼모드 WiMAX 모뎀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뒤쫓아오는 LTE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서 빨리 WiMAX 사용자를 모아 1위 AT&T와 2위 Verizon과 차별화를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LTE로 드라이브를 하면 Sprint는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CEO인 Dan Hesse까지 나서서 3G/4G 듀얼모드 WiMAX USB 모뎀을 홍보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다급한지 눈치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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