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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휴대전화 요금 전쟁이 확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4위 이동통신사인 T-Mobile USA가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월 50달러에 무제한 통화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한다.

우선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은 샌프란시스코로 한정되어 있는데, 전문가들은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2개월 이상의 장기 가입자에게만 해당되는 이 요금제는 3위 사업자인 Sprint Nextel의 자회사인 Boost Mobile의 선불제 50달러 무제한 서비스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09/02/09 - [기술 & 트렌드] - Sprint 자회사 Boost Mobile, 월 50달러 정액요금제로 가입자 몰이

우선 T-Mobile은 선불제 사업자 Boost Mobile의 공격적인 요금제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되던 경쟁사이다. 따라서 T-Mobile도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50달러 요금제가 나온 것으로 보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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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요금제는 무제한 통화와 무제한 문자메시지, 무제한 인터넷 서핑은 100달러였다. 따라서 50달러에 제공한다는 것은 파격적일 수 밖에 없다.  22개월 이상의 장기고객에 한정된다는 점과 샌프란시스코라고 한정되긴 했지만, 파격적인 요금제임은 분명하다.

T-Mobile의 50달러 정액 무제한 후불요금제는 1위인 Verizon Wireless와 AT&T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일단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쟁사로부터의 유입보다는 기존 고객 지키기의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소유한 가입자라면 분명히 매력적인 요금제임이 분명하다. T-Mobile의 경우 G1이라는 Android폰이 독점 공급되고 있으므로, G1 소유자들은 이 요금제에 기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조금을 지급한 스마트폰 단말기에도 무제한 50달러 요금제를 적용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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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제 이통통신 서비스의 파격적인 무제한 요금제가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나 현재의 경기 침체와 관련이 깊다.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연일 쏟아져 나오는 최신 휴대폰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상태에서 요금의 장벽으로 인해 서비스 사용을 망설이던 고객들이 좀 더 저렴한 요금제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은 후불제 사업자로부터 시작되었지만, 대형 선불제 사업자인 T-Mobile(후불제 요금제도 가지고 있다)이 제약을 두긴 했지만, 파격적인 요금제로 자사의 고객을 잡아두려는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도 선진국이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함께 제공되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100달러대에 제공되고 있으며, 이 가격은 미국인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Boost Mobile 같은 업체의 선불제 무선 정액의 데이터 서비스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선 데이터 서비스 사용자가 늘면서 좀 더 현명한 데이터 요금제를 찾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비싼 스마트폰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큰 영향은 안받겠지만, 1위와 2위 이동통신사인 Verizon Wireless와 AT&T의 대응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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