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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buzz라는 네덜란드 기업이 있다. 작년 가을에 iPhone(iPod Touch)용 VoIP 및 IM(Instant Messaging) 어플리케이션을 내놨던 회사였다. 스스로 Mobile Social Messenger라고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는 기업이다.

2006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Skype에 투자했던 Mangrove Capital Partners와 QQ메신저에 투자한 MIH Group, StudiVZ에 투자한 Holtzbrinck Ventures로부터 1라운드 펀딩에서 1천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었다. 작년에도 Nasper/MIH로부터 2라운드 펀딩 1천 5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었다.

Nimbuzz는 PC용 및 웹용 IM 서비스 제공으로 시작했는데, 작년엔 iPhone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무료로 배포했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선을 보였을 때는 아웃바운딩콜(외부 유선전화나 이동통신 전화걸기)이 지원되지 않고 Skype나 다양한 메신저의 채팅 및 음성채팅만을 지원했다. 그러나 19일 발표된 새로운 iPhone용 어플은 Skype와 SIP Gateway를 통해 외부 아웃바운딩콜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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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회사답게 오렌지색상이 강렬하다)

뿐만 아니다. iPhone 사용자라면 Wi-Fi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 3G망을 통해 VoIP 전화를 걸 수 있게 되었다. 즉, 'VoIP over 3G'가 되는 것이다. Nimbuzz는 현재 AppStore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한데, 3G를 이용하여 VoIP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의 어플을 Apple이 허용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점이다. Apple로서는 상당히 큰 정책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동통신망을 통한 Mobile VoIP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지난번에 소개한 mobilkom austria가 fring을 지원하는 것이 처음이었고, 최근에 Skype가 Nokia폰의 일부에 솔루션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어졌었다. 이런 소식을 종합해 보면 'VoIP over 3G'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2008/10/28 - [기술 & 트렌드] - fring의 VoIP를 허용한 mobilkom austria

Nimbuzz의 경우 fring과 동일하게 Skype와 SIP Gateway를 통해 아웃바운드콜을 구현했다. Skype-Out을 사용하는 유저는 서비스로부터 남아 있는 통화크레딧을 그대로 불러서 사용한다. Gizmo5, Vyke, SIPgate, A1 등 대표적인 VoIP 서비스 업체를 포함하여 총 10개 업체와 협력하여 SIP Gateway를 통한 아웃바운딩콜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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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buzz의 Dial-pad)

fring과 달리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다이얼패드 상단에 Skype-Out의 남은 통화크레딧을 표시하여 더욱 편리하다. 아래 그림과 같이 SIP VoIP 어카운트를 이용하는 방법과 Skype-Out의 두가지 방법으로 외부로 전화를 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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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Wi-Fi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이라면 iPhone의 3G망을 이용하여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그 위에서 VoIP 통화가 가능하다. Nimbuzz는 이를 두고 'Dial-Up VoIP'라고 부르고 있다.

iPhone 3G를 통해 VoIP로 저렴한 국제전화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50개국에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한다. (아시아 지역은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Skype, Windows Live Messenger(MSN), Google Talk, Yahoo! Messenger, AIM/MobileMe, ICQ, Jabber 등 세계적인 메신저 서비스를 지원하며, Facebook, MySpace, StudiVZ(독일판 페이스북), Giovani(이탈리아 대표 SNS)등 SNS 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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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buzz는 초기 서비스 시작때부터 다양한 메신저와 SNS 지원으로 유명해졌는데, 이번 버전에는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인 Twitter로 바로 포스팅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Personal Message 메뉴를 통해 실시간으로 Twitter에 글을 보낼 수 있다.

Nimbuzz 어플은 현재 나와있는 모바일 메신저 및 SNS 지원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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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서비스는 타 서비스와 다르게 가로화면을 지원한다. 따라서 채팅시 좀 더 편리하게 키보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서비스의 모든 화면은 Landscape 모드(가로화면)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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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Nimbuzz와 비슷한 형태의 대표적인 Mobile VoIP 어플은 fring과 Truphone이 있으며, 좀 더 있으면 Jajah도 비슷한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제 Nimbuzz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Mobile VoIP 어플리케이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참고로 iPod Touch와 fring을 통한 음성전화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

2008/11/17 - [iPod Touch] - iPod Touch 2세대로 fring을 통해 음성통화 시도
2008/11/27 - [iPod Touch] - iPod Touch 2세대용 이어마이크 구입, 모토로라 Z6M 번들 이어셋

이미 공개된 fring과 Truphone보다 지난주 업그레이드 된 Nimbuzz가 가장 다양한 IM과 SNS를 지원하고 있으며, Sky-Out과 SIP Gateway를 통해 아웃바운드콜을 지원함으로써 진정한 Mobile VoIP 경쟁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유선네트워크와 PC를 기반으로 한 저렴한 VoIP 서비스에 이어 Wi-Fi와 3G망 등의 무선 네트워크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한 Mobile VoIP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모두들 iPhone(iPod Touch)을 중심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 Apple은 오픈플랫폼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것 같다.  

Skype(Nokia폰에 탑재)와 fring에 이어 Nimbuzz까지 Mobile VoIP는 이제까지 금기시 되어왔던 'VoIP over 3G'의 영역으로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 이런 흐름은 막을 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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