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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1일, 만우절날 Google은 자사 직원들의 내부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메일 서비스를 일반에게 개방했다. 만우절 장난으로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Gmail은 전세계 1천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있으며 52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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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공식 블로그 포스트: http://gmailblog.blogspot.com/2009/04/gmail-turns-5.html

지난 4월 1일은 Gmail의 5번째 생일이었다. 초기엔 기존가입자에 의한 초대로만 가입이 가능했던 것이 국내에서는 2007년 2월말부터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게 바뀌었다.

Gmail이 무료 이메일 서비스에 준 변화는 컸다. 국내는 다른 나라보다 포털을 중심으로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았다. 2004년 당시만 해도 포털을 비롯하여, 대학교, 지자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료 웹메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고 있었다.

우선 Gmail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메일 계정용량의 변화가 가장 컸다. 초기에 1GB의 무료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놀랐지만, 계속해서 무료공간이 늘어난다는 것도 사용자들에게는 매력적이었다.

2004년 12월부터 Gmail을 사용해왔던 나의 경우 현재 7.3GB의 공간을 배정받았다. 메일공간이 이렇게 늘어나면서 메일을 지울 필요가 없어졌다. 현재 7GB 정도의 무료 메일공간을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는 없다. 국내 모포털의 경우 3GB 정도의 공간이 최대이다.

Gmail로 인해 국내 이메일 서비스들 역시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이메일 공간 제공을 약속하고 있다. 적어도 메일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이메일을 받지 못하는 일은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상용 메일호스팅 사업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Gmail은 사용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기반으로 맞춤광고를 내보내고 있어서,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광고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Gmail의 또 다른 장점은 막강한 스팸메일 처리에 있었다. 기존 국내 포털메일의 지긋지긋한 스팸메일에 시달리던 것에 비해, 기술적으로 스팸메일을 걸러내는 Gmail의 편리함은 의외로 반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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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00% 잘 걸러내는 것은 아니지만, 무난한 수준에서 스팸메일을 걸러주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다. 어쩌다가 스팸메일로 분류되는 메일들이 발견되긴 하지만, 아직까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면서 사용중이다.

Gmail이 나오면서 AJAX 기술에 대한 조명도 활발해졌다. 사용자 클라이언트의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메일관리를 할 수 있는 것도 AJAX의 역할이 컸다. 라벨이라든지, 메일을 대화의 개념으로 취급하는 등 인간생활에 가장 근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 것도 중요한 역할의 하나이다.

또한 무료 이메일 서비스들이 잘 제공하지 않았던 POP와 IMAP 서비스의 제공은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제공하며, 사용자의 메일 접근성을 개선시켜 업무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oogle은 Gmail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용자 계정(Account)를 Gmail 중심으로 바꾸었고,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Gmail에 중심을 맞추었다. 이메일뿐만 아니라, Google Talk의 인스턴트 메시징 더 나아가서 오디오 비디오 채팅까지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또한 캘린더, 주소록, 각종 문서도구 등 Google의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시켜 Google의 서비스와 상용 솔루션에 대한 테스트베드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외에도 Gmail은 여러가지 목적으로 Google의 서비스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어느덧 Gmail 서비스 개시 5년이 지났다. Gmail은 아직도 Beta라는 꼬리표를 떼지 않고 있다. 뭔가 모자라기 때문인지, 아니면 앞으로도 다양한 실험적인 기능이 제공되기 때문인지 계속해서 Beta 서비스임을 내세우고 있다.

뭔가 부족한 Beta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된다는 의미의 Beta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Gmail에 붙은 Beta가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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