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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루머, 루머.

6월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를 앞두고 Apple의 차기 iPhone에 대한 소문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Apple의 NAND Flash 칩 구입과 관련된 루머다.

Apple이 삼성전자로부터 1억개의 8GB NAND Flash 칩을 구매했고, 이는 새로운 iPhone의 용량이 기존 16GB가 최대였던 것을 32GB로 늘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DigiTimes가 보도했다.

Apple이 생산하는 주요 기기들의 부품이 대만, 한국, 중국 등의 아시아지역에서 구입되기 때문에 이런 소문들은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디스플레이, 메모리, 프로세서, 배터리, 조립 등 다양한 Apple 제품에 들어가는 주요부품공급 및 생산이 아시아지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Apple에 뭔가를 납품하거나 조달요청을 받았다는 것은 핫뉴스에 속한다.

iPod Touch는 8GB, 16GB, 32GB로 세가지 종류가 출시되어 있지만, iPhone은 32GB 제품이 없다.(8GB, 16GB) iPod Touch가 전화기능이 없는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는 iPod 라인이라면, iPhone은 휴대전화기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대용량 메모리의 탑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삼성전자에서 납품했다는 메모리에 대한 것도 이견이 분분하다. 구매한 칩이 8 Gb이며 결국 합쳐서 1GB용량이라는 설과 각각 칩이 8GB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결국 1억개라도 해도 칩에 따라서는 용량에 있어서 8배의 차이가 날 수 있다.

8Gb일 경우 4GB용량(4개의 8Gb 낸드)의 저가형 제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중요한 단서가 되며, 8GB일 경우 32GB iPhone의 공개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우세한 쪽은 8GB NAND Flash 칩이며, 이는 32GB iPhone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싣고있다. 새로 선보일 iPhone OS 3.0의 경우 비디오 부문의 보강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용량의 메모리가 필수적이다.

새로운 iPhone이 출시되면 1년전 WWDC에서 출시된 iPhone 3G의 단점을 커버한 제품군으로 선보일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카메라 사양과, MMS 등에 대한 보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 경험을 멀티미디어 분야로 집중시키기 위한 첫걸음은 메모리 용량 증설에 있다.

또한 AppStore를 통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장려하려면 역시 메모리 용량을 늘이는 것은 필수적이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이나 일부 어플의 경우 수십MB는 기본으로 차지하기 때문이다. 더 다양하고 화려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려면 용량이 커질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떤이들은 이번 NAND Flash 구입이 iPhone용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iPod Touch나 새로운 iPod 제품에 들어갈 메모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납품 물량 규모면에서 상당히 크다는 것은 새로운 iPhone에 사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좀 더 신빙성이 있다.

Apple의 NAND Flash 메모리 구입과 관련되어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앞으로 두달뒤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iPhone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특히 메모리의 용량 증설은 iPhone의 향후 전략 일부를 엿볼 수 있는 조그마한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Apple이 이처럼 대량으로 NAND Flash를 구입한 것은 경쟁사를 염두해두고 벌이는 일종의 실력행사라는 분석도 있다. 대량으로 시장의 NAND Flash를 구입하면 메모리 수급에 불균형이 오고 결국 경쟁사들은 비싼 금액으로 메모리를 구입하거나 만들 수 있는 완성품의 수량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실제 현물 메모리 시장에서 MLC방식의 NAND Flash의 생산량이 늘고 있으며, 현재 주류인 16GB와 32GB 용량 제품들은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Apple의 수요가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폭락을 우려한 NAND Flash 공급업체들의 몸사리기는 여전하다는 소식이다. 경기침체와 메모리 가격 폭락사태를 경험했던 제조사들이 시장에 NAND Flash를 공격적으로 공급하지않고 물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NAND Flash 메모리 시장의 큰 손인 Apple이 다량의 메모리 확보와 관련되어 이런 저런 소문들이 나오고 있다. 분석가들 상당수는 이 메모리가 새로운 iPhone에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 또한 그 방향은 32GB 제품일 것이라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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