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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동안 준비해왔던 Nokia판 App Store인 Ovi Store가 현지시각으로 월요일 오픈되었다. 호주와 싱가폴에 우선 오픈한 Ovi Store는 금주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Ovi Store는 Apple의 App Store를 모델로 삼고 있는 모바일폰용 Open Market 서비스이다. Nokia가 제조한 폰에 동작되는 각종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 판매를 목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특히 Ovi Store는 세계 휴대폰 1위 제조사인 Nokia가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Apple의 App Store 외에도 Google의 Android Market, Microsoft의 Windows Market Place for Mobile, RIM의 BlackBerry App World 등 단말기 제조사와 플랫폼 공급사들의 어플리케이션 마켓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App Store와 Google의 Android Market이 그나마 경쟁력이 있고, 나머지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것은 공급될 어플리케이션의 숫자와 개발자들의 관심이다. 모두 개발자와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출발하여 비슷할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자들은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올라오는 Store를 더 선호하고 있으며, 결국 소비자가 많은 곳으로 개발자들이 몰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App Store는 7:3이라는 개발자와 공급사의 이윤 구조를 먼저 만들어냈으며, 개발자를 위한 전문 SDK를 공급하여 쉽게 개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였다는 선점효과도 큰 편이다. 그런 측면에서 Google의 Android Market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견해들이 많다.

반면 Nokia의 경우 이들 두 회사에 비해 SDK 공급 수준이 떨어지고, 직접 제공하는 SDK는 Microsoft의 Visual Studio 기반에 자사의 Framework를 얹은 형태여서 Microsoft의 단점을 그대로 안고 있다. 즉, 사용성면에서 많이 떨어진다.

Apple의 Xcode나 IBM이 제공하는 Eclipse를 사용하는 Android는 모두 훌륭한 개발도구이다. 이에 비해 Nokia가 제공하는 수준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Nokia가 다양한 개발자를 불러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Ovi는 App Store와 동일한 전략을 고수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미 Nokia는 오래전부터 자사의 콘텐츠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다. 대표적인 것이 게임서비스인 N-Gage와 음악서비스인 Comes with Music이다. Apple로 비교하면 Ovi Store는 iTunes+App Store인 셈이다.

Ovi Store를 무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Nokia가 판매하고 있는 단말기의 숫자다. 연간 4억대를 판매하는 Nokia는 단말기 숫자 자체가 경쟁력이다. 이에 비해 Apple은 연간 2천만대 수준이므로 단순비교만 한다면 Nokia의 시장 파괴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커진 App Store에 비해 Nokia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한 시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더욱 발빠르게 Nokia가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Ovi Store가 공식적으로 런칭되었기 때문에 Nokia에서 추가적인 개발자 지원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했듯이 Ovi Store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우수한 개발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Apple이나 Google 같은 플랫폼 제공사가 아닌 단말기 제조사가 내놓은 Mobile Applcation Open Marketplace이라는 특징을 단말기와 어떻게 접목시키느냐가 큰 관심사일 것이다. 이미 RIM도 출발한 상황이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실적으로는 플랫폼 업체가 단말기 제조사보다는 빨리 시작했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세계 단말기 1위인 Nokia가 뛰어들면서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말기와 밀착된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그리고 우수한 개발자들을 불러모을 수 있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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