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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쇼에서 Sony는 신형 PlayStation 3 Slim을 발표하면서 기존 399 달러이던 제품 가격을 299 달러로 100 달러 인하했다. 이 가격은 Nintendo Wii의 249 달러와 Microsoft의 Xbox 360 Pro의 299 달러 가격대를 겨낭했다고 보고있다.

2009/08/20 - 신형 PlayStation 3의 가격을 왜 299 달러로 내렸을까?

일주일만에 이번엔 Microsoft 측이 Xbox 360의 가격을 내리면서 맞불을 놓았다. Xbox 360의 최고급 버전인 Elite의 가격을 종전 399 달러에서 299 달러로, 그 아래 버전인 Xbox 360 Pro의 가격을 299 달러에서 249 달러로 각각 100 달러와 50 달러를 내렸다. 하드디스크가 없는 Arcade 버전의 가격은 여전히 199 달러로 가격인하에서 제외됐다.


Sony가 9월부터 새로운 가격으로 신제품을 내놓는 것과 달리 Microsoft는 발표 다음날인 금요일(28일)부터 즉각 매장에 인하된 가격을 반영하겠다고 발표하였다.

Pro 버전의 경우 재고수량까지만 249 달러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재고가 소진될 경우 Pro 버전의 단종으로 이어질 것 같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199 달러의 Arcade 버전과 299 달러의 Elite 버전으로 단순화될 것이다. Pro와 Elite 버전은 하드디스크 용량 차이 외 큰 차이가 없다.

Microsoft 측은 이번 가격인하는 예정된 것이며, Sony PS3의 가격인하에 따른 대응조치는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다가올 홀리데이 시즌을 겨낭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Sony가 먼저 신형 제품의 가격인하로 선제공격을 했기에 Microsoft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가격인하조치로 3개의 제품군중에 Pro와 Elite 버전의 가격 격차가 50 달러로 줄어들면서 최상위 버전 Elite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형 PS3 가격이 맞춰졌던 Pro 버전의 경우 50 달러나 저렴하다는 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비디오 게임 콘솔 메이커 3사중에서 1위 Nintendo Wii만이 가격인하 발표가 없었는데, 두 경쟁사의 가격인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249 달러인 Wii의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는 전망은 희박하다.

다만 Sony와 Microsoft의 가격인하는 바로 Nintendo에 직접적인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 비디오 콘솔 게임 기능만 가진 Wii에 비해 PS3와 Xbox 360은 다양한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대라면 Wii가 경쟁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콘솔 게임기 가격인하와 함께 게임 타이틀의 가격인하도 뒤따를 것인지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이미 Activision Blizzard는 게임 타이틀 가격 인하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기에 조만간 타이틀의 가격인하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Sony와 Microsoft의 제품가격인하 조치는 게임 타이틀 제작사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이는데, 경기침체로 인해 줄어든 판매량을 회복시키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Microsoft Xbox 360은 3,140만대, Nintendo Wii는 5,260만대, Sony PS3는 2,37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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