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미국의 WiMax
사업자인 Clearwire가 올해말까지 WiMax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Philadephia 외에North Carolina와 Texas, Hwaii 등의 지역에서 WiMax 서비스를 추가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Sprint Nextel이 최대 주주인 Clearwire는 4G 표준인 WiMax와 LTE의 경쟁 속에서 먼저 상용화를 하여 주도권을 잡으려는 입장이다. 아직 4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있지만, 늘어나는 모바일 기기와 트래픽을 지켜보면 그렇게 빠른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동통신사들이 LTE를 4G 표준으로 지목하여 구축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으며,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Verizon이 적극적으로 LTE 수용의사와 함께 내년 서비스 계획을 밝혀 LTE 네트워크 구축도 가시권에 들어갔다.

Clearwire는 2010년까지 1억 2천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WiMax는 LTE에 비해 Time-to-Market 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WiMax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되었던 투자자금은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 펀드(브로드밴드 구축)를 이용하는 것으로 결정되어 큰 이변이 없는 한 구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일부 경영권에 대한 지분 제공이 있지만 WiMax를 살려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얼마전 WiMax 진영은 LTE를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적이 있다. WiMax와 LTE는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상호호환이 가능하며, 아직 완전히 표준이 정립되지 않고 있는 LTE를 WiMax가 지원할 수 있다는 발언이 있었는데, 하드웨어는 그대로 두고 소프트웨어 변경만으로 WiMax에서 LTE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Clearwire가 WiMax를 버리고 LTE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들도 나왔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발언은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뜻으로 발언한 것이지, 실제 WiMax를 포기한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Wibro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Wibro와 미국의 WiMax는 현재 같은 기술이지만 대역폭의 차이로 호환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Wibro는 현재 WiMax와 호환을 위해 대역폭을 WiMax에 맞춰 조정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Wibro 네트워크의 주도적인 사업자인 삼성전자는 Wibro 뿐만 아니라 LTE에도 사업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상용 LTE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는 스웨덴의 TeliaSonera에 LTE 단말기(USB 타입 동글)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는 세계시장용이긴 하지만 향후 시간이 흐를수록 LTE 진영이 세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사실에 기반한 것이다.

국가차원에서 Mobile WiMax인 Wibro를 지원하는 탓에 큰 소리를 내지 못하던 LGT도 LTE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소식이다. 2G, 3G와 함께 LTE로 예상되는 4G 멀티모드 기지국 구축 작업에 들어갔고 보도가 나왔다.

미국에서 WiMax는 케이블 TV 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세력 확산에 주역이 되고 있다. 케이블 TV 회사들의 경쟁사인 이동통신사들이 모두 LTE를 지지하고 있으며, 케이블 TV 회사들이 가지지 못한 이동통신네트워크를 WiMax가 채워주기 때문이다. TPS와 QPS에 핵심중의 하나가 바로 무선 네트워크인데, 이 부분을 Clearwire의 WiMax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따라서 이번 Clearwire의 WiMax 커버리지 확대를 Comcast나 Time Warner, Bright House 등이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TE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전에 Clearwire와 함께 WiMax를 띄워야 하는 입장이다.

WiMax의 사업모델은 우리에게도 아주 중요하게 다가온다. 태생적으로 Wibro의 운명이 비슷할 수 있기 때문이다. WiMax의 사업전개 방향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케이블 TV 사업자와 손잡고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으로 커버리지 확대라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국내의 경우 KT와 SKT 두 사업자가 있지만 KT만이 적극적으로 수도권 지역에서만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FMC 등의 통신융합과 맞물려 Wibro의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지만, 결국 어떻게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

Wibro에 음성 허용 문제는 케이블 TV 회사의 MVNO 사업건과도 물려있고, 지역 MVNO 사업에 대한 구상도 필요한 상태다. 그러나 뚜렷한 움직임이 없어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말까지 Cleawire의 WiMax 커버리지 확대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예단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동통신사업은 커버리지가 중요한 이슈이며, 모바일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업자의 의지와 적절한 투자만 있다면 서비스 확산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