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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la는 3개의 사업부가 있다. 휴대폰 사업을 관장하는 Mobile Device, 경찰 무전기, 바코드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Enterprise Mobility, 그리고 가장 큰 사업부인 Home and Networks Mobility가 있다.

Cable 모뎀, 네트워크 장비, 디지털 비디오 시스템, 인터렉티브 셋탑박스, 방송관련 각종 솔루션을 취급하는 Home and Networks Mobility 사업부의 매각설이 돌고 있다.


WSJ(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Motorola가 Home and Networks Mobility 사업부를 45억 달러 수준에서 매각할 것이라고, Motorola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 사업부의 인수주체로 일부 사모펀드(Texas Pacific Group, Silver Lake Partners) 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중국 Huawei, Nokia Siemens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도 밝히며,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를 통해 매각 가능성에 대한 신빙성을 높였다.

Home and Networks Mobility 사업부는 Motorola에서 가장 큰 사업부이기도 하지만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알짜 사업부서다. 지난 3분기 Motorola 실적 중에 매출 21억 달러 운영이익 1억 9,900만 달러로 Motorola에서 잘 나가는 사업부다.

매각 소문이 사실이라면 Motorola는 중대한 결심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3개의 사업부서중에서 휴대폰을 제조하는 Mobile Device 사업부를 제일 먼저 분사시키겠다는 계획이 있었고, 경기침체 여파로 그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사업이 지지부진했고, 나머지 두 개의 사업부가 휴대폰 사업의 자리를 메꾸어 주었고, 특히 Home an Networks Mobility는 상당히 중요한 Motorola의 수입원이었다.

해당 사업부를 매각한다면 나머지 두 사업부에 관심이 집중되는데, 아무래도 Enterprise Mobility보다는 Mobile Device 쪽으로 관심이 몰리게 된다.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 구조도 건실화시킬 수 있지만, 두 사업부서중에 Mobile Device 쪽으로 투자를 할 것이 유력해 보이기 때문이다.

Mobile Device 사업부는 지난 3분기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매출은 전년대비 46% 하락한 16억 9천만 달러, 손실은 1억 8천 3백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악화되었다.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Motorola는 Mobile Device, 즉 휴대폰 사업에 매진하는 구조가 될 것인데, 상당히 큰 모험으로 보인다. 최근 Motorola가 2 종의 Android폰을 내놓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Cliq과 Droid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특히 Droid의 경우 Verizon을 통해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판매 첫주에 10만대를 넘겨 Verizon이 예상했던 20만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고, 얼마나 빨리 100만대에 도달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더 큰 상황이다.

과련 Motorola가 알짜 사업부의 매각으로 휴대폰 사업에 올인하는 상황이 올까? 지금 상황에서는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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