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Week에 따르면 Apple과 Microsoft가 현재 iPhone에 기본 검색엔진으로 Google이 설정된 것을 Microsoft의 Bing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iPhone의 Safari 설정에 들어가면 Google과 Yahoo! 두 개의 검색엔진 서비스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기본(Default) 설정으로는 Google로 되어 있다.

Apple은 이달초에 모바일 광고 회사인 Quattro를 인수했다. Quattro는 미식축구리그(NFL), 포드자동차 등과 협력 및 고객으로 두고 있는 기업이다. Google이 인수한 AdMob의 강력한 경쟁자이기도 하다.

iPhone과 Google 검색엔진은 이제까지 별문제없이 동거 해왔다. 그러나 Apple과 Google의 사업방향이 겹치고 점점 두 회사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이번엔 iPhone에서의 기본 검색엔진에 대한 이야기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

Apple의 입장에서는 경쟁사의 검색엔진을 굳이 댓가없이 실어줄 이유가 없게 된 것이다. 얼마전까지 Google과 사이가 좋았던 이유도 있고, Apple이 가지지 않았던 서비스들은 과감히 외부에 맡기는 전략을 펼치기 때문에 지금까지 Google 검색엔진의 iPhone 탑재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Apple은 점점 커지는 모바일 광고시장을 계속 Google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Quattro를 인수한 이유는 단순히 Google의 me too가 아니라 iPhone과 앞으로 나올 타블렛 PC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의 광고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모바일 광고는 검색엔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데스크탑의 유선인터넷에서와 마찬가지로 검색과 광고는 상호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있다. iPhone을 통한 검색이 늘어난다는 보고는 흔하게 접하고 있다. 따라서 Apple 입장에서도 이 시장을 수수방관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Google을 대신할 상대가 오래전부터 라이벌이었던 Microsoft라는 점은 Apple이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점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 영원한 적(敵)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것은 정석이다.


Bing이 iPhone의 기본 검색엔진이 되더라도 Google 검색엔진을 내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현재 Google과 Yahoo! 검색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Bing도 기본설정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Google과 Yahoo!는 선택옵션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섣부르게 Google의 모든 서비스를 iPhone에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는데, 이는 냉정하게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한동안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Apple 입장에서 모바일 시장에서 Google과 경쟁을 하는 상황이지만 대안없이 Google과 담을 쌓을 아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Apple은 IT 서비스에서는 Google에 많이 뒤진다. 특히 검색, 이메일,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서비스 등은 Microsoft와 비교해도 될만큼 막강하고 실제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다. 핵심은 Apple이 계속 가져가지만 별 비용없이 소비자에게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Google을 굳이 버릴 이유는 없다.

Apple은 오랜 경쟁자였던 Microsoft의 Exchange Server를 지원하고 라이선스를 통해 ActiveSync 기술을 iPhone 사용자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필요하면 경쟁자의 기술이라도 도입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꼭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는 기업이다.

한편, Bing이 iPhone에 기본 탑재된다면 Microsoft는 그냥 앉아서 횡재하는 것일까? 그냥 아무런 댓가가 없을까? 분명 댓가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검색으로 인한 수익 부분. 특히 광고나 트래픽 유도 등의 댓가를 Microsoft측으로부터 배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icrosoft는 만년 3위 검색엔진에서 Yahoo!와의 제휴, Bing 서비스의 순조로운 런칭이 계속되면서 서서히 세를 넓히고 있다. 역시 자신들의 경쟁사 제품인 iPhone에 Bing App을 만들어 iPhone을 인정하기도 했다.

만일 기본 검색엔진 교체 또는 Bing의 검색엔진 추가에 대한 협상이 사실이라면 OS업데이트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지금 시점이라면 빠르면 이번 OS 업데이트 시점부터 적용될 확률이 높아졌다.

사랑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도 항상 움직인다. 비즈니스에서 영원한 협력도 없고, 영원한 적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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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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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catakablog BlogIcon catakablog 2010.01.21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점점 더 아이폰에 구글검색이 존재하는 것이 어색함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2. kanedyu 2010.01.22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 사실대로라면 마소는 당분간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아야되는데...
    차라리 좀 멀리보고 애플이 검색엔진을 차근차근 구축해가는게 낫지 않을까? 언제까지 남 서비스에 묻어갈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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