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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마지막 분기 발표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Google의 2009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IBM, Intel, eBay 등 세계 IT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대형 기업들의 실적향상 분위기를 Google이 이어나갔다.

매출은 66억 7천만 달러 (수수료 제외 49억 5천만 달러)로 집계 되었으며, 이익은 19억 7천만 달러(주당 6.13 달러)에 이르러 전년 동기대비 5배 성장한 결과를 내놓았다. 2008년 4분기는 3억 8천만 달러(주당 1.21 달러)였다. 당시에 AOL과 Clearwire 투자금을 손실처리하면서 이익이 대폭 줄어들었다. 매출은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Google 매출이 양호한 것은 이미 증권가에서 예측이 되었던 상황이고, 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것은 작년 손실처리분 영향때문이므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긴 힘들다. 다만 검색엔진 부문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IT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판단근거로는 볼 수 있다.


앞으로 검색엔진과 광고외에 Android로 대표되는 모바일 OS 부문에서 어떠한 수익을 어떻게 낼 수 있는지에 따라 실적 개선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Nexus One 판매와 이와 관련된 모바일 비즈니스 역시 향후 Google의 새로운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예시가 될 것 같다.

다만 최근 벌어진 중국정부와의 검색엔진 관련 힘겨루기나 Nexus One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은 불안요소로 남아 있다. 중국 비즈니스의 경우 현재 Google 전체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래 가능성을 두고 본다면 앞으로가 중요한 시장이다. 또한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Android 기반의 모바일 비즈니스 역시 중국시장을 빼놓고 가기에는 공백이 너무 크다. 

AP는 미국시간 금요일자 기사에서 Google의 두 창업자 Larry Page와 Sergey Brin이 Google 주식 5백만주를 향후 5년동안 주기적으로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보면 55억 달러 수준이다.

두 창업자가 가지고 있는 Google 주식은 모두 59%로 만일 5백만주를 매각한다면 47.7%로 지분이 변동된다. 지분이 50%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데, 현재 CEO인 Eric Schmid가 약 1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세 명이 Google의 의결권을 행사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업자의 지분 매각은 이익실현의 대표적인 방법이므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어보인다. 일시에 매각하는 것도 아닌 5년동안 약 10%가 되는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겠다는 것에서 회사의 경영권이나 사업방향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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