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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로 끝난 Apple 2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익이 지난 분기에 비해 90%나 올랐다. 2분기 동안 875만 대가 팔린 iPhone은 명실상부한 Apple의 주력 제품이 되었다. iPhone은 이제 Apple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iPhone 판매량은 전년 동기 379만 대의 두 배를 훨씬 넘었다. 875만 대는 바로 직전 분기인 1분기의 실적과 비슷하다. 1분기는 홀리데이 시즌이라는 특수로 항상 매출이 연중 가장 높은 기간인데, 비수기라 할 수 있는 2분기(일반적으로 1~3월의 1분기)에 이같은 판매량이 나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iPhone 판매량의 증가는 매출의 증가로 이어졌는데, 2분기 전체 매출은 135억 달러로 전년 90.8억 달러에 비해 49%나 증가했다. 순이익은 30억 7천만 달러(주당 3.33 달러)로 전년 동기 16.2억 달러에 비해 90%나 증가했다. 홀리데이 시즌을 바로 넘긴 분기매출과 이익 치고는 상당한 금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분기 동안 Mac PC는 294만 대를 판매하여 전년 동기 222만 대보다 33% 늘었다. iPod은 1,089만 대를 판매하여 전년 동기 1,100만 대에 비해 1% 줄었다. iPod 판매량은 iPhone OS 시리즈 제품(iPhone, iPod Touch, iPad)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기에 iPad 판매량은 포함되지 않았고, 다음 분기가 끝나는 시점에 신형 iPhone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3월말부터 시작된 3분기 실적은 iPhone 3GS 판매량의 감소 추세와 iPad 판매량 추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분기로 넘어가면 iPad 및 신형 iPhone 판매량을 통해 매출의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Apple의 이번 2010년 2분기 실적은 홀리데이 시즌이 포함된 1분기를 제외한 매출 중 가장 뛰어난 매출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iPhone 출시 3년째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iPhone이 매출 상당 부분(40%)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

iPhone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전 판매량을 계속 갱신하고 있다. 이번 6월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4세대 제품 역시 종전의 기록들을 갱신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만큼 당분간 iPhone 판매량은 Apple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여기에 iPad 판매량이 iPhone 매출을 보조할 것이다.

이젠 매출 구조로만 본다면 Steve Jobs가 이야기한 Apple의 정체성은 Mobile Company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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