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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이 4월 10일 App Store에 등록한 Daum App은 Daum 서비스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App이다. App 하나로 모바일 Web에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App의 장점을 잘 살려냈다.

모바일 웹페이지를 두고 왜 이런 App을 만들어 냈을까 궁금했지만, 사용해 보면서 느낀 점은 한마디로 '훌륭하다'이다.

모바일 웹페이지는 작은 화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기엔 어려움이 많다. 반면 App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태에서 개발되기 때문에 콘텐츠를 보는데는 좋지만 독립적인 기능의 각기 다른 App을 필요시마다 구동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Safari를 통해 연결한 Daum 모바일 웹사이트


Safari 브라우저를 통해 웹으로 접근하면 모바일 페이지가 뜬다. PC화면이동이라는 메뉴를 통해 일명 '풀브라우징'이 가능하지만, 모바일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메뉴만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것이 모바일 페이지의 특징이다.

웹페이지의 상하단에는 원하는 메뉴로의 바로가기가 제공되지만 브라우저 자체의 앞으로, 뒤로 이동 버튼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좀 번거로운 면이 있다.

바둑판 뷰 형태의 바로가기


App 형태로 제공되는 Daum은 그림과 같이 아이콘 중심의 바로가기 메뉴배치와 검색과 실시간이슈의 3가지 기능이 핵심이다. 바로가기 메뉴가 가장 중심인데 원하는 메뉴의 삭제와 추가가 가능하다. 물론 Daum측에서 제공하는 메뉴안에서 가능하다.

4x4의 바둑판 뷰 형태와 아래와 같이 리스트형으로 만든 리스트 뷰 방식이 있다. 리스트뷰 방식에서는 순서를 바꿀 수 있다. 바둑판 뷰는 리스트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기능은 없다. 따라서 바둑판 뷰의 순서를 바꾸고 싶다면 리스트 뷰에서 순서를 바꾼 뒤 설정에서 바둑판 뷰로 바꾸면 된다. 이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리스트 뷰 형태의 바로가기 (편집모드)


바로가기에는 Daum 서비스의 주요 기능이 대거 들어가 있으며, 일부는 독립 App을 호출하는 기능도 있다. 티스토리나 TV팟, 지도는 설치되어 있는 App을 직접 호출한다. 현재는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아서 Daum App을 중단시키고 App을 호출한다.

새로운 바로가기 메뉴 추가 알림

어플(내부 바로가기 메뉴) 추가는 위 그림처럼 실행된다. Daum측에서 서비스의 추가를 하면 App 내부에서 공지가 되며 바로가기에 추가되는 형태다. 이런 형태는 App의 업데이트없이 사업자가 원할 때 바로 메뉴를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Daum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며 메일과 카페 등 케뮤니케이션 및 커뮤니티 활동을 자주 하는 사용자라면 Daum App은 정말 유용하다. ID와 패스워드를 App차원에서 저장하기 때문에 App을 실행시킬 때마다 ID, 패스워드 확인 절차가 필요없다.



메일의 경우 새로운 메일 갯수를 아이콘에서 표시해주므로 편리하다. 카페 역시 해당 카페로 이동하면 New 표시를 통해 새로운 업데이트 게시물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해놨다.

Daum App이지만 내부에서 사용되는 모든 기능들은 Web 형태를 취하고 있다. 브라우저 기능을 호출하여 App 내부에서 웹기능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이런 기능을 Web in App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App내부의 Web Surfing


앞으로, 뒤로 가기 버튼은 브라우저의 그것과 동일하며, '닫기'라는 메뉴는 바로 해당 메뉴 또는 서비스의 중단 및 바로가기 초기화면으로의 이동을 의미하여 메뉴 사이의 이동을 최소화시켰다. 전체화면 보기를 위한 역삼각형 아이콘도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통합검색과 장소검색


바로가기에는 유용한 메뉴들이 모여있지만 검색은 별도 제공하고 있다. 검색은 별도의 메뉴에서 통합 메뉴와 장소검색 두가지로 구분되어 있어 모바일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다만 장소정보는 현재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제공해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스폰서광고 없는 검색 결과


검색어는 검색어 완성 기능을 통해 좀 더 편리하게 검색이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미 PC 웹상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다. 글자 크기도 큼직하여 시인성을 높였다. 웹과 달리 각종 스폰서 광고를 제거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실시간 이슈 검색


검색과 별도로 '실시간이슈'라는 메뉴를 두어 현재 시간의 인기 실시간 검색어를 볼 수 있다. 검색어 전체의 실시간 이슈와 인물, 방송 프로그램, 영화, 도서 인기검색의 섹션으로 구분하여 1위부터 9위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섹션 사이의 로테이션을 제공한다.

2009년 연말에 개편된 모바일 Naver


Daum App은 작년 연말 Naver의 모바일 페이지가 바뀌었을 때와 많이 닮아 있었다. NHN은 모바일 페이지 개편을 통해 주요 메뉴들의 App 스타일 버튼 배치 형태로 바꾸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웹페이지에서 디자인을 바꾼 수준으로만 변경되었다.

반면 Daum App은 App의 모양을 취해 iPhone 홈화면에 등록되며, 기능은 Web을 통해 구현되며, App 방식으로 메뉴를 배치하여 주요 메뉴를 모두 서비스하고 있다. 결국 Web으로 동작되지만 Web의 편리함(개발과 공급 측면)과 App의 편리함(개별 기능 호출)을 모두 제공하였다.

Web과 App의 특성을 잘 고려하여 만든 Daum App은 기존 웹서비스 사업자들의 App 개발 전략에 적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 Web을 통해 기존 PC용 웹서비스의 연동을 쉽게 가져가고, App 스타일을 도입하여 모바일의 특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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