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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의 Android폰인 Desire를 만난지 이제 열흘이 지났다. 처음 사용해보는 Android폰이어서 궁금한 것도 많았고, 어떤 재미를 줄 지에 관심이 많았다. Google Nexus One과 많이 닮아 있다는 점도 내게는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요즘 시장에 출시되는 Android폰이 많다보니 다양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들을 모두 일일히 확인하기도 힘들고 우월을 가리기가 어렵지만, Desire를 만든 HTC는 Android를 개발하는 Google에 Nexus One을 OEM납품했다는 경력은 HTC를 다르게 보게 만드는 요소 중의 하나다. 따라서 Desire를 보는 눈도 다른 Android폰들과는 조금은 다르다.

제품 개봉



요즘 출시되는 휴대폰은 피처폰이든 스마트폰이든 포장은 정말 깔끔하게 만드는 편이다. 정말 군더더기가 없다고 할만큼 패키징도 스마트하게 한듯한 느낌을 받는다. 구매하는 스마트폰의 전면 사진을 배치한 디자인이 선호되는 편인데, Desire 역시 Sense UI를 내세운 첫 화면이 뜬 단말기 사진을 내세웠다.

패키지 케이스를 벗기면 단말기 본체와 다른 구성품으로 분리가 된다. 본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충전거치대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마치 먹을 가는 벼루같다는 느낌을 받는데, 다른 단말기 충전기거치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거치대 무게도 묵직해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구성품은 의외로 단촐하게 보인다. 본체와 충전거치대, 배터리, microSD카드와 SD카드 젠더가 함께 눈에 들어오고, 전원 어뎁터와 220V 어뎁터 젠더, 이어마이크, microUSB 케이블, 간단한 정보를 담은 설명서 전단 몇개가 전부다.

배터리는 2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른 국내 단말기들도 2개를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외산폰들은 기본이 1개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Desire는 여분 배터리는 추가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든다. microSD는 8GB가 제공되는데, 형제폰인 exus One이 16GB 기본 제공이라는 점에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Nexus One은 배터리가 기본 1개만 제공된다는 점에서 위안을 받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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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전원을 켜고 설정까지

신형 휴대폰 구입은 대리점을 통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설정과 단말기 개통까지 대리점에서 처리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소비자는 그냥 지켜보고 있다가 개통후 대리점 직원으로부터 단말기의 중요한 기능에 대한 설명만 들으면 된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특성상 완전 새롭게 초기 상태에서 다시 설정할 경우가 발생하고, 필요에 따라서 설정을 바꾸고 싶을 때가 많아서 초기 설정 과정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지금 설명할 과정은 나중에 '모든 프로그램-빠른 설정'에서도 가능하다.

언어 선택 화면



Desire 왼쪽 상단의 파워 버튼을 꾹 누르면 제일 먼저 만나는 화면은 안드로보이와 T로고 그리고 HTC의 로고를 차례로 만나고 수신대기상태로 돌입하지만, 설정을 하지않은 상태에서는 위 사진처럼 설정화면을 제일 먼저 만나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설정을 하는 것으로 언어, 네트워크 사용설정, 위치정보 사용설정, 계정 설정, 소셜 네트워크설정, 데이터 및 설정 백업, 추가 정보 안내 등의 7단계로 되어 있다. 이 구성은 최초 단말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의 기본설정으로 단말기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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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Google 서비스의 연동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보면 된다. Google이 서비스와 단말기를 연계하는 전략 차원에서 Android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Google 계정을 등록함으로써 Gmail, 주소록, 일정 등의 기본적인 Google 서비스 연동이 바로 해결된다.

물론 Google 계정이 없는 사용자에게 이 과정은 불필요해 보이는 면도 있지만, 제대로 Android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Google 계정이 필수에 가깝다는 것은 꼭 알아야 한다. 만일 Google 계정이 없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계정은 PC의 웹환경에서 만들어도 된다.

HTC의 자랑 Sense UI 간략하게 살펴보기

 
설정이 완료된후 가장 먼저 만나는 화면이자 앞으로 자주 보게될 첫 화면이다. HTC Sense UI의 대표 이미지인 시계 위젯이 제일 먼저 나온다. 이 화면을 중심으로 모두 7개의 화면이 있으며 이들간 이동은 터치나 중간에 있는 옵티컬 마우스를 통해 가능하다.

일반 휴대폰처럼 단말기 상태에 대한 정보는 가장 위쪽에 별도의 라인으로 존재하고, 메인 화면과 하단 Sense UI 메뉴가 존재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Sense UI 메인 페이지

HTC의 시계 위젯은 인기가 있어 다른 Android폰에서도 비슷하게 만들어 올리는 경우가 많다. 큼지막한 시계 아래 날씨 정보는 실시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제공하는데, 비가 오면 빗방울이 떨어지고 와이퍼가 움직이는 등의 재미있는 동작이 실행된다.

하단 메뉴는 '모든 프로그램' 진입 버튼과 중간의 전화걸기 기능의 '휴대폰', 바탕 화면에 위젯 또는 프로그램, 폴더를 만들 수 있는 '+'버튼이 위치해 있다. 바로 그 위의 작은 회색바(bar)는 현재 페이지의 위치를 알려준다.  

홈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전체 7개의 페이지가 한꺼번에 나타나서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페이지 이동을 쉽게 도와준다. 이들 각각의 페이지는 사용자가 원하는 위젯과 프로그램, 폴더 등으로 바꿀 수 있다. 각 애플리케이션이나 위젯의 배치는 직관적이다. 이동이나 삭제를 위해서는 해당 개체(프로그램, 위젯)을 꾸욱 누르면 된다. 이 부분은 iPhone의 기능과도 닮아 있다.



처음 휴대폰을 구입하면 제일 먼저 찾아보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미리 설치된 프로그램들이다. 피처폰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추가의 개념이 희박하지만, 스마트폰은 얼마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도 제조사가 기본 제공하는 프로그램에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ABC 및 가나다 순서의 정렬이 되어 있어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Facebook 애플리케이션, FM라디오, Gmail, RSS리더인 뉴스, PDF 뷰어, Twitter 애플리케이션인 Peep, 음악, 카메라, 일정, 지도 등 이미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있다.

그러나 눈에 익은 기본 애플리케이션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이동통신사의 기본 인스톨 애플리케이션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SKT 스마트폰이라면 으레 보이던 낯익은 서비스들이 안보였다.

주로 T로 시작되는 'T 고객센터, T map, T store' 등의 SKT 프리인스톨 애플리케이션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이통사의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지 않아서 좋다는 사람들도 있다. 사용자가 원하면 그때가서 설치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주장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주장에 동감한다.

Desire에는 별도 설치해야 하는 T store

다만 스마트폰의 장점인 이동통신사의 전용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만큼은 별도 설치를 통해서라도 이용하는 것이 좋다. Android폰이라면 Google의 Android Market 애플리케이션은 기본 설치되어 있다. 첫 화면의 '마켓'이 바로 Google이 제공하는 Android Market이다.



현재 Android Market은 유료 애플리케이션 구입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지난 7월 16일부터 Google Checkout을 지원하여 국내 사용자들도 신용카드를 통한 유료 결제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Android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세계 개발자들이 판매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구입이 가능해진 셈이다.

Android Market에는 많은 종류의 Android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찾을 수 있지만, SKT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T store는 한국형 애플리케이션 마켓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올린 애플리케이션들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보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Android Market보다 T store가 좀 더 익숙하고 편리하게 느껴질 수 있다.

T store는 사용자가 직접 설치해야 한다. 기본 인스톨된 애플리케이션이 아니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약간의 수고를 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우선 T store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위해서는 T store 웹사이트를 방문해야 한다.


http://m.tstore.co.kr/and/ 로 접속하면 위 화면을 바로 만날 수 있다. 3G 접속 상태라면 파일의 다운로드 데이터 통화료는 무료이므로 고민없이 바로 다운로드 받고 설치하면 된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위와 같은 화면을 만나게 된다. 확장자가 apk인 Android 패키지 파일이 다운로드 되었다. 이 파일을 터치하면 Desire에 T store를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다운로드받은 파일을 바로 설치하려면 위와 같은 경고 메시지를 만나게 된다.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지않은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려고 하면 뜨는 메시지다.

'알수 없는 소스' 항목에 체크를 한 뒤 설치를 계속할 수 있다. 설치가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모든 프로그램을 찾아보면 그림과 같이 T store 아이콘이 보이게 된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최초 T store를 구동시키면 추가로 6개의 구성요소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화면에 지시하는대로만 하면 금방 끝난다.


Wi-Fi 사용 가능한 지역일 경우 우선 Wi-Fi 접속을 시도한다. 만일 불가 하다면 3G로 접속된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시 3G 환경보다는 Wi-Fi가 훨씬 안정적이고 빠르기 때문에 가급적 다운로드는 Wi-Fi 환경에서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때는 월단위로 책정된 3G 데이터의 사용량 차감을 줄일 수 있게 된다.


T store 초기 화면은 검색과 카테고리 분류 그리고 인기 애플리케이션 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유료BEST와 무료BEST 등으로 구분하여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편리하게 찾을 수 있게 제공한다. 유료의 경우 확인 절차를 거쳐 신용카드 또는 휴대폰 요금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앞에서 설명했지만 현재 Android Market에는 신용카드만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절차는 Android Market처럼 간단한 편이다. 무료 버전인 Tmap 골프 Android 버전을 다운로드받아 보았다. 무료 카테고리에도 쓸만한 애플리케이션이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다.


다운로드받은 애플리케이션은 마이페이지에 기록으로 남아 단말기를 새로이 설정하거나 다시 설치할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얼마전까지 한번 다운로드받은 애플리케이션은 1년내 재다운로드(다운로드 가능기간 1년)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간의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 내용은 다음과 같이 SK텔레콤의 T store 트위터(@sktstore)로 지난 5일 공개되었다.


지금까지 HTC Desire의 개봉 첫 모습부터 T store 설치까지 알아보았다.

[이 글은 다음의 글과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2010/08/04 - 같은 제조사의 형제 스마트폰, HTC Desire와 Google Nexus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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