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Nintendo는 10월부터 내년 3월말까지 이어지는 하반기 예상 실적을 대폭 낮췄다. 이는 연내 3DS 출시가 어려워지면서 나온 발표다. 당초 2,000억 엔(24억 달러)의 이익을 예상했으나 수정하여 900억(10억 달러)로 절반 이상을 낮췄다. 그만큼 하반기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당초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올 것이라던 3DS는 내년 2월로 미뤄졌다. 2월말에 우선 일본에서 시판하고, 그 다음으로 미국과 유럽 등 다른 국가로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하반기 실적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3DS 출시 연기에 따른 것이다.

엔화 가치가 높아진 엔고현상의 영향도 크다고 하며,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매출이 본사로 들어올 때 엔화로 바뀌면서 상당부분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도 밝혔다.  

Nintendo DS의 하반기 판매 예상은 2,350만대로 여기엔 3DS 4백만대 판매 예상이 포함되어 있다. 당초 예상은 3,000만대였으며, 바로 직전분기는 2,700만대의 DS를 판매했다.


2010/06/16 - 안경없이 즐기는 3D 포터블 게임기 Nintendo 3DS 발표

Nintendo는 3D 안경없이 즐길 수 있는 포터블 게임기인 3DS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최근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3D 열풍이 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Nintendo의 기대가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포터블 게임기에서 3D 기술의 채용만으로 새로운 활로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는 약간 위험해 보인다. 안경이 없이 3D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3D에 대한 소비자의 적응이 아직 느린 편이고, 포터블 게임 소프트웨어 자체에 대한 식상함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3D 영상에 익숙치 않은 소비자들은 3D TV나 각종 3D 미디어를 감상하면서 현기증이나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 3D 게임의 경우 다른 미디어에 비해 화면에 몰두해야 하는 콘텐츠이므로 3DS 같은 제품이 나오더라도 장시간 즐길 수는 없을 것 같다.  

Nintendo는 Wii와 DS의 판매량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그 이유는 제품 자체의 라이프사이클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iPhone을 비롯한 스마트폰들의 대거 등장에 따른 외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Nintendo 뿐만 아니라 Sony도 PSP 판매량이 줄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더 커진 Tablet PC까지 시장에 안착할 경우 포터블 게임기의 운명은 더욱 복잡해진다. 전용 게임기의 장점인 조작성과 화려한 그래픽 등의 장점은 이미 스마트폰에서 대응력을 충분히 갖췄기 때문에, Tablet PC는 좀 더 여유있는 입장에서 게임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전용 게임기용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일정 금액 이상의 고가에 형성되어 있는데 반해 스마트폰용 등은 전용 게임기 소프트웨어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게임 콘텐츠의 유통방식이 온라인 스토어로 바뀌면서 여러가지 가격인하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전용 게임기와 스마트폰 게임의 가격에는 차이가 많이 난다.

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들도 전용 게임기용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용 게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록 전용 게임기에 비해 판매단가는 아주 낮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대량으로 판매되면서 이익을 올리고 있다.

어쨋거나 Nintendo DS 시리즈나 Sony PSP는 스마트폰에 의해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 Nintendo CEO Iwata Satoru(이와타 사토루)는 포터블 게임기로서 iOS용 iPhone이나 iPod Touch 등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실제 포터블 게임기 시장은 이들 스마트폰과 MID 등으로부터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최근 Nintendo의 매출 부진과 이익의 감소 등은 이런 시장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Nintendo의 대표 상품인 Wii와 DS 시리즈의 판매부진은 Nintendo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다.

Nintendo는 3DS 일본 판매가를 25,000엔으로 결정했다. 한화로 약 34만원 수준이며 달러로 약 300 달러 수준이며, 2월 26일 일본 발매 예정이다. 3DS가 Nintendo의 2011년 회계에는 과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