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IT 뉴스들은 삼성전자의 미디어 플레이어 Galaxy Player 출시 소식을 분주하게 알리고 있다. 2011년 1월 6일부터 미국에서 열릴 CES 2011에 삼성전자의 Android 기반 미디어 플레이어 신제품이 출시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12월 27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Galaxy Player에 대해 공개했다.

http://samsungtomorrow.com/715

공개된 사진으로만 보면 100% 갤럭시 S를 그대로 닮았다. 다만 전화, 전화번호부, 메시지 자리에 음악, 비디오, 인터넷이라는 하단 메뉴를 배치한 것으로 보아 제품이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GHz의 프로세서(S5PC111)에 4인치 슈퍼클리어 LCD, Android 2.2 (Froyo) 탑재, 전면 영상통화용 카메라, 후면 320만 화소 AF 카메라, Wi-Fi, Bluetooth(V3.0), GPS, 지상파 DMB, FM 라디오, microSD 슬롯까지 사실상 3G 이동통신 기능만 빠진 갤럭시 S에 가까운 스펙이다. 배터리는 착탈식이며 Galaxy S보다 작은 1200mAh다.

9.9mm 두께에 121g의 무게라면 갤럭시 S와 동일하다. 가로폭도 같지만, 세로길이는 Galaxy Player가 약간(1.3mm) 더 긴 것으로 나와있다. 외형상으로는 거의 같은 크기와 무게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Galaxy Player는 Android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하는 제품이다. 이제까지 Android OS는 스마트폰 위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Tablet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Android 기반의 제품군 확대는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다.  

Android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미디어 플레이어 제품들이 조금씩 선을 보이고는 있지만 삼성전자가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Android를 탑재한 미디어 플레이어는 Android Market으로의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콘텐츠 공급 생태계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Apple과의 본격적인 경쟁 체제 구축

Galaxy Player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은 Apple과의 본격적인 라인업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점인데, 이번 Galaxy Player는 iPod Touch 라인과의 경쟁제품으로 볼 수 있다. iPhone의 음성통화 기능을 제거하고 더 가볍고 얇게 만든 iPod Touch처럼, Galaxy Player는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Galaxy S의 음성통화 기능을 뺀 형태로 제품을 내놔서 iPod Touch와의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되었다.

삼성전자는 Galaxy S와 Galaxy Tab에 이어 Galaxy Player에 이르기는 Galaxy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였다. 이는 Apple의 iPhone, iPad, iPod Touch의 라인업과 거의 비슷하다. 스펙과 크기의 차이가 있을 뿐 역할과 기능상의 경쟁 구도는 동일하다.

제품 판매량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Apple이지만, 삼성전자의 저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Galaxy S는 국내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등 해외 시장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1천만 대 판매 시점은 그리 멀지않은 상황에 있으며, Galaxy Tab 역시 출시후 100만 대를 넘겨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Galaxy Tab은 Apple CEO Steve Jobs의 디스플레이 사이즈 논쟁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없이 판매되고 있다. 오히려 글로벌 뉴스소스들은 Apple이 조만간 현재 9.7인치의 iPad보다 작은 Tablet을 내놓을 것이라며, iPad보다 더 작은 디스플레이 시장이 있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제품 완성도는 Apple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당장 Apple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만 놓고 비교한다면 삼성전자의 Galaxy 시리즈 제품군이 Apple에 비해 조금씩 앞서 있다. 하지만, 모바일 OS와 UI 및 소프트웨어 완성도 면에서는 Apple이 삼성전자에 앞서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iTunes를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 공급 사슬(Ecosystem) 역시 Apple이 삼성전자에 앞서있는 부분이다. 등록 App 갯수도 30만 개를 넘어 풍부하다. 하지만 Android 진영의 Market 성장률도 가팔라지면서 지난 10월에 10만 개를 넘어섰다. 두 마켓의 등록 App 갯수는 점점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Android Market과 자체 삼성앱스를 통해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인 Apple의 iTunes를 따라가기엔 벅찬 부분들이 많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제품 외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Galaxy Player는 자신감의 표현, 그러나 염려스러운 Bada

삼성전자의 Galaxy Player 출시는 시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기 대응이 늦어 Apple iPhone과 RIM의 BlackBerry, HTC, Motorola 등 경쟁 제조사들의 Android폰에 밀렸던 것을 만회했고, Tablet 시장에도 진출했기 때문이다.

1위 Nokia, 3위 LG전자와 달리 빠른 시간안에 Android폰에 집중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스마트폰 입지를 다진 것 역시 삼성전자의 승부수가 통했다고 볼 수 있다. 원활한 부품 조달을 통한 물량 공급과 마케팅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았다.

올 봄 Apple의 iPad를 중심으로 Tablet 시장이 열리는 것에 대한 대응도 나름대로 성공했다. Galaxy S에 이어 7인치 Galaxy Tab도 느리지만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기반 위에 준비해왔던 Galaxy Player를 내놓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과 Tablet에 이어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를 내놓으면서 Apple의 iPhone, iPad, iPod Touch 시리즈에 맞설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우려되는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바다(Bada)' 플랫폼에 대한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모바일 OS 혹은 독자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고, 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제품을 이미 내놨다.

그러나 Bada는 Android에 묻힌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Bada를 통해 Google Android처럼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삼성전자만의 DNA를 구축하기를 바랐다. 피처폰을 비롯하여 스마트폰과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에 Bada를 탑재한 제품을 점점 늘릴 계획이었다. 물론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Android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Bada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줄었다.
  
Galaxy Player의 성공여부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만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8GB, 16GB, 32GB의 내부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는 Galaxy Player지만 아직 제품 가격대가 공개되지 않았다. 가격은 시장 성공의 기본 요소이며 중요한 부분인데, iPod Touch와의 경쟁 차원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Galaxy Player는 QiK이라는 영상통화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고, mVoIP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모든 것이 Wi-Fi 환경에서 구현되는 것이지만 결국 3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에 위협적인 서비스들이다.

2008/08/27 - 모바일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Qik

자사 제품들 사이의 잠식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mVoIP에 민감한 국내 이통사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들의 눈치를 보지않을 수 없다.

그러나 경쟁사인 Apple이 FaceTime을 통해 iPhone, iPod Touch로 확대하여 영상통화 기능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여기에 Macbook이어 iPad 마저도 확대할 것이어서 삼성전자 역시 두고만 볼 수 없는 입장에 있다.

궁극적으로 Galaxy Player는 mVoIP와 영상통화 서비스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의 저항과 장벽을 넘어야 하겠지만, 자사가 생산하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피해를 최소화시키면서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Galaxy Player는 삼성전자의 YEPP 브랜드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마트폰과 모바일 컴퓨팅 기기에 밀려 추락하는 사업으로 자리를 지키던 MP3P YEPP 브랜드를 살리고, Apple과 경쟁하는 구도를 만드는데 활용할 것이다.

CES 2011이 끝나면 곧 바로 미국시장을 비롯하여 국내에 시판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타깃 고객 역시 iPod Touch 처럼 청소년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MP3P 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 시장이 Android 기반으로 넘어가는 계기를 제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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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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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hara 2010.12.29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되지도 않는 신제품이랍시고 하는거 자꾸 내놓지 말고
    팔았던거나 제대로 고쳐주고 제대로 동작하게 서비스해라!
    쥐뿔 제대로 만들어 놓지도 못하는 주제에 자꾸 신제품이라는
    불량품만 양산하는 삼성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