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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otorola가 현지시각으로 2011년 1월 4일 두 개의 회사로 분리되었다. 휴대폰과 가정용 셋탑박스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Motorola Mobility Holdings Inc.와 바코드 스캐너, 무전기를 중심으로 하는 Motorola Solutions Inc.로 분리되었다. 외형상으로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을 상대하는 두 개의 기업으로 분리되었는데, 창업 82년만에 두 개의 회사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두 개의 Motorola가 된 것은 한 때 잘 나가던 휴대폰 사업의 부진 때문이었다. 2007년에는 기업 전체 매출의 2/3를 휴대폰 사업에서 올렸지만, 바로 이때를 기점으로 사업부진이 이어졌고 급격한 위기를 맞게 되었으며, 휴대폰 사업은 Motorola의 부담이 되었다. 결국 2008년 분사 결정을 내렸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분리 일정을 1년 미루었고 마침내 2011년 1월 4일 분사하게 되었다.

Motorola Mobility는 붉은색 로고를 사용하며, Motorola Solutions는 기존의 하늘색 색상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 앞으로 Motorola 휴대폰은 붉은색 로고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2010/12/01 - 모토로라 모빌리티, 내년 1월 4일 분사
 
한때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사로서의 영예도 누렸고, 자국 시장에서는 항상 부동의 1위를 차지해왔었지만, 한발 늦은 대응과 조직의 관료화 등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2008년 8월에 새로운 CEO를 영입하면서 변신을 꾀했고, Android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전략에 집중하면서 다시 회생의 기회를 찾았다. 결과적으로 당초에는 휴대폰 사업을 매각하기 위한 수순으로 기업 분리를 추진해 왔지만, 현재는 이 사업에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최근 Motorola의 휴대폰 사업은 조금씩 활력을 찾고 있다. Verizon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Dorid와 Droid X 등의 제품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AT&T의 iPhone 독점에 따른 반사이익이긴 하지만 Motorola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CDMA 버전 iPhone 개발(Verizon용) 소식은 Motorola에게 또 다른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입을 거두는 사업은 역시나 공공기관이 주고객인 무전기 사업과 기업시장의 바코드 스캐너 시장일뿐 휴대폰 시장, 특히 북미시장은 최대의 격전지이기 때문에 쉽사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분사로 인한 조직의 경량화는 Motorola Mobility의 새로운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Motorola는 그간 오래된 기업이 늘 겪는 관료화에 대한 문제가 심각했었다고 한다. 관료화는 기업의 의사 결정을 방해하고 혁신성을 거부하는 등의 부작용이 심각하다.

스마트폰 중심의 휴대폰 사업에만 매진할 수 있는 슬림한 조직의 운영은 Motorola Mobility에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외형적으로 수익을 내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의 분리는 내부 직원들의 동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다. 외부의 시선 역시 주가에 반영되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라 할 수 있다.
 
기업분리가 완료되면서 Motorola는 새출발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최근 2년간 Android에 매진하면서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올해는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Motorola는 북미 시장 외에도 중남미시장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는데, 올해 최대의 화두가 될 Tablet 시장에도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제품은 CES와 MWC를 통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를 알리는 MMI (출처 : Motorola Mobility)


주식거래가 시작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조금씩 반영되면서 Motorola Mobility(MMI-WI)의 주가는 주당 30 달러대에 올라섰다. 한편 Motorola Solutions(MSI-WI)는 꾸준하게 37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분사 1년은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적자 사업인 휴대폰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리고 이익까지 발생시키려면 아직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한데, 올해가 가장 중요한 시기다. Motorola뿐만 아니라 CEO인 Sanjay Jha 본인에게도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성공적인 분사로 인해 얻을 인센티브도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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