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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이 Warner Bros.와 손잡고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시각으로 3월 8일 화요일, 양사는 Facebook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Facebook과 Warner Bros.의 첫 유료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08년 블록버스터 영화인 'Batman: The Dark Knight'으로, 스티리밍 방식으로 제공되며, 3 달러 혹은 30 Facebook 크레딧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지역은 미국으로 제한되어 제공되어 국내 사용자는 볼 수 없다.

영화는 48시간 동안 대여되며 48시간 동안 재생 횟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대여 뿐만 아니라 구매도 지원할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요금은 얼마가 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Facebook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는 당장 Netflix나 Amazon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지는 않는다. HD급 화질도 아니고, TV 출력이나 다른 기기로의 전송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된 Batman: The Dark Knight는 어디까지나 시범적인 서비스로 보인다.

하지만 Facebook을 통한 영화 대여나 판매 시도는 처음 있는 일이다. 사용자가 몰려 있는 서비스에 다양한 상업적인 시도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번에 시도되는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는 App 형태로 제공되며, 결제는 Facebook을 거치도록 만들어 Facebook 플랫폼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만들었다.

현재 온라인 비디오 시장은 Netflix, Hulu, Amazon, Vudu, Apple 등 쟁쟁한 기업들의 서비스로 경쟁체제가 구축되어 있으며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1위인 Facebook이 전세계 6억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뛰어 들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과연 Netflix나 Amazon, iTunes를 두고 Facebook에서 영화를 즐길 것인가 하는 문제는 중요하다. SNS에 특화된 서비스여서 전문 서비스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장점을 어필할 것인가에 따라 서비스의 명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Facebook은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원래 장기인 소셜에 기반한 다양한 기능을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에 접목시킬 것으로 보인다.

Facebook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시작 소식은 DVD 우편 배달 체인 Netflix에게는 악재로 작용했다. 서비스 개시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단번에 12 달러나 주저앉은 195 달러대로 마감되었다. 2월 중순엔 240 달러대까지 올라갔던 Netflix였다.

Facebook은 앞으로 Netflix뿐만 아니라 다양한 IT 업체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사용자를 가진 플랫폼이기 때문에 어떤 서비스를 하더라도 그 분야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인적인 네트워크로 연결된 서비스여서 사용자 이탈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개방된 API와 공고한 플랫폼으로 무장하고 있다. 다만 사용자 프라이버시 문제는 Facebook의 발목을 붙잡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가 성공하고 정착된다면, 머지않아 작년에 개봉된 'The Social Network'도 Facebook을 통해 제공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 Batman: The Dark Knight Facebook Page :
http://www.facebook.com/dark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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