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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여름스포츠다. 축구나 배구, 농구와 달리 더위속에서도 안전을 위해 긴 바지와 모자, 헬맷, 안전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른다. 치고 달리고, 막아내는 묘미가 있는 스포츠다.

평일 한국의 프로야구는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되고 주말엔 오후 5시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시간은 일반직장인에게 평일에 퇴근시간이고, 주말에는 한창 재밌는 예능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프로야구 팬이라면 퇴근하면서 잠시라도 포털의 스포츠란에 스코어를 확인하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얼마전부터는 모포털에서는 KBO와 계약을 맺고 프로야구 경기 방송을 아예 모바일로 중계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요금제 부담도 있고 느려터진 3G 환경에서 움직이는 동영상 중계를 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물론 스마트폰용으로 프로야구 스코어 확인이나 각종 문자 중계를 해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은 많이 나와 있다. 제대로 된 애플리케이션은 1년에 5달러(5천원 선) 정도에 구입을 해서 즐겨야 한다. 하지만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들도 몇 개 있다.


모바일 서비스 전문업체 Polycube(폴리큐브)는 올 2011년 시즌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광고와 커뮤니티 기반의 실시간 중계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지난 4월에 iOS용을 먼저 내놨고, 7월초에 Android용으로도 내놨다.


앱을 실행시키면 가장 먼저 오늘의 경기 리스트가 나온다. 만일 경기중이라면 이닝과 스코어를 보여주며, 누가 선발투수인지도 알려준다. 선발투수 뿐만 아니라 경기장과 시간 중계 방송 매체 소개가 토글로 변환된다.

폴리큐브가 내놓은 프로야구 중계앱이 다른 앱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채팅'이다. 각 경기마다 사용자들끼리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선택하면 양쪽으로 나눠 응원을 할 수 있다. 채팅을 이용하기 위해 별도 회원가입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번거로운 회원가입없이 채팅이 가능하다.


경기중일때는 물론이고 경기전에도 채팅방이 개설되어 같은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나 상대팀 응원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혼자 보는 야구중계가 아니라 우리팀과 상대팀의 응원을 함께 볼 수 있다. 마치 포털의 야구 문자 중계와 비슷하다.

도배를 막기위해  글 쓴 뒤 5초 내에는 다시 쓸 수 없다. 또한 불쾌한 채팅을 하는 사용자는 차단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강제로 퇴장되는 방식이 아니라 나의 채팅 응원라인에서만 안보이는 것이다. 상대팀 응원 메시지가 보기 싫다면 우리팀 응원 메시지만 따로 볼 수도 있다. 그냥 상대팀을 응원하는 아이디만 터치하면 설정을 바꿀 수 있게 되어 있다.

응원팬들 중에는 TV 중계를 보면서 채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앱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아예 스스로 문자 중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상대팀 응원하는 팬들과 함께해서인지 대화방은 상당히 뜨겁다.


순위 정보도 제공한다. 팀순위뿐만 아니라 타율, 홈런, 타점, 안타, 득점, 출루율, 장타율, 도루까지 다양한 타자 순위와 평균 자책점, 승리, 탈삼진, 세이브, 홀드까지 투수 성적과 3위안에 든 선수를 모두 표시해 준다.


당초 앱 제작사가 노렸던 것이 쇼핑을 통한 수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현재 메인 메뉴 중 하나는 쇼핑 카테고리다. Gmarket으로 바로 연결되어 있고, 스포츠웨어가 우선인데 이 부분은 앞으로 보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까지 Yagupark라는 쇼핑몰로 연결되어 있었다.

 

야구용품이나 응원용품을 구입하겠다면 한번씩 둘러보겠지만, 프로야구 중계나 응원을 목적으로 했다면 쇼핑에 대한 관심은 적을 것 같다. 그래도 관심있게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설정 메뉴에서는 자주 업데이트되는 공지사항과 앱 사용 도움말 그리고 응원팀 선택, 차단리스트 관리가 있다. 로그아웃 메뉴는 초기 설정시 채팅방에 사용하는 별명을 바꿀 때 사용한다. 이 앱은 별도의 회원가입을 받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원하는 별명으로 바꾸어 입장할 수 있다.

'2011 프로야구'앱은 한국 App Store 스포츠 카테고리의 무료앱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개인이 만든 '프로야구 2011'앱과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제작사 폴리큐브에 따르면 현재 앱을 통한 일방문자 숫자는 약 10만 명 수준이며, 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는 사용자와 운영사 사이에 앱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앱은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2011 프로야구 앱은 모바일의 특성을 잘 살려 팬들을 직접 참여하게 만들어 야구 중계가 더 재미있게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사용자들이 있어 이를 이용하는 다른 서비스를 구축할 수도 있을 것 같다.

iOS와 Android 버전(Android Market, T Store)이 모두 나와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가진 사용자라면 누구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제작사에 따르면 3G 통신 기준으로 1시간 가량 앱을 이용했을 약 5MB 정도의 데이터가 소진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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