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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65.4% 성장했으며, 출하량은 2010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1억 대를 넘어섰다고 IDC가 Worldwide Quarterly Mobile Tracker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IDC 집계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1억 650만 대로, 전년의 6,440만 대에 비해 6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수치는 IDC가 당초 예상했던 2분기 67.3% 보다는 낮으며, 1분기의 연간 84% 성장보다도 낮은 것이다.

출처 : IDC Worldwide Mobile Phone Tracker (2011 Q2)


드디어 2분기에 스마트폰 1위 자리가 바뀌었다. 2,03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된 Apple이 점유율 19.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1,730만 대로 16.2%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변치않을 것 같던 1위 Nokia는 1,670만 대로 15.7%의 점유율로 3위로 내려앉았다.

2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것은 삼성전자다. 2010년 2분기 360만 대에서 2011년 2분기 1,730만 대로 무려 380.6%나 성장했다. Apple이 연간 141.7% 성장했고, HTC가 165.9% 성장한 것에 비하면 대단한 약진이라고 볼 수 있다. Nokia 마저 근소한 차로 제쳤다.

삼성전자 Galaxy S2


Galaxy S 시리즈의 성공이 2위 자리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대표적인 Android 스마트폰 제조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연스럽게 Android OS의 성장과 함께하고 있다. Bada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도 늘고 있다고 IDC는 분석했다. Nokia가 Windows Phone에 올인하기로 해서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Windows Phone에 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Apple은 따라잡지 못했다. Apple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도 분기 2천만 대를 넘겼다. 미국 시장에서 AT&T 독점 구조가 깨지면서 판매량이 계속 늘었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판매량이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3위로 추락한 Nokia는 Top 5 제조사 중에서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전년 2분기의 2,400만 대에서 올 2분기는 1,670만 대로 30.4% 감소했다. 점유율도 37.3%에서 15.7%로 확 줄었다. Nokia는 Windows Phone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와 시장 반응에 따라 점유율 상승의 기회가 남아있다.

BlackBerry의 RIM은 1,240만 대로 11.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10.7%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RIM은 설립 후 연간 성장률이 가장 낮은 분기를 맞았다.

BlackBerry의 약세는 그간 확고하게 지켰던 기업용 시장에서의 경쟁심화에 따른 것이다.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상당한 지위를 누렸던 BlackBerry는 경쟁 제품인 iPhone과 Android폰들의 약진에 따라 발판을 잃고 있다. 이와함께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 늦어지고, 가격 하락의 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다.

5위는 대만의 HTC가 차지했는데, 2분기에 1,170만 대로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165.9% 성장했다. 이런 성장 추세로 본다면 3분기 내에 4위 RIM의 자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HTC는 탄탄한 소프트웨어 실력을 통해 4G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Android OS 외에도 Windows Phone의 주력 제조사로 떠오르고 있다. 3분기에 1,300만 대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는데, 연간 5천만 대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IDC는 스마트폰 Top 5는 예전처럼 고정된 위치를 확보한 것이 아니라 얼마든 변동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이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있으며, 시장 방향에 따라 순위는 금방 바뀔 수 있다고 본 것이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Apple의 1위 자리 등극, 삼성전자의 무서운 성장세, 가시화되는 Nokia의 몰락과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RIM, 조용하게 떠오르는 HTC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다.

피처폰 시장의 대표적인 주자들이 Top 5에 끼지 못한 것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와 Nokia를 제외하고 LG전자, Motorola, Sony Ericsson 등은 HTC의 뒤를 따르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늘어날수록 이들 제조사의 점유율은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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