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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이사회가 Steve Jobs 후임으로 CEO가 된 전 COO Tim Cook에게 1백만 주의 제한주를 수여한다. 현재 Apple 주가로 계산하면 약 3억 8천 3백만 달러에 이르는 상당히 큰 액수의 주식 수여다.

하지만 이러한 Apple 주식 수여는 제한 조건이 따른다. 이사회가 제시한 Tim Cook 주식 수여에 따른 조건은 그의 CEO 재임기간에 따른 스톡옵션 성격이 강하다. 적어도 5년 이내로 CEO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받기 때문이다.

CEO직을 계속 유지하면 5년 뒤 이사회가 제시한 주식의 절반을 받으며, 다시 5년 뒤에 나머지 절반을 받는 조건인데, Tim Cook이 계속해서 Apple CEO직을 수행했을 때 필요충분조건을 갖추는 것이다.

지난달말 한때 주가가 400 달러를 넘겼던 적이 있었는데, 만일 Tim Cook이 이끄는 Apple이 양호한 실적과 기대이상의 결과를 가져온다면 수여받기로한 주식의 평가가격은 훨씬 높아질 수 있다. 물론 그 반대라면 받을 수 있는 액수도 낮아지는 말그대로 스톡옵션이다.

Tim Cook은 이미 작년과 올해 실적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받았다. Steve Jobs의 추천으로 작년과 올해에 걸쳐 현금 5백만 달러, 당시 주가로 1,700만 달러 수준의 주식을 받았다. 이때 받은 주식은 특정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ple에 있어서 Tim Cook은 중요한 인물이다. Steve Jobs의 창조력과 리더쉽을 온전히 회사의 이익으로 구현한 인물 중의 한명이기 때문이다. 꼼꼼한 성격으로 최근 Apple에게 가장 중요한 공급망관리와 세일즈를 총괄하면서 Apple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했다.

회사의 성장을 예측하고 문제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부품과 완성품 세일즈를 총괄지휘한 Tim Cook은 Steve Jobs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Apple 주요 임원들


Steve Jobs가 병가를 떠날때마다 공백을 잘 메웠으며, 문제없이 Apple을 이끌어나가서 Apple 이사회의 신임도 높은 편이었다. iOS를 총괄하는 Scott Postal, 디자인 총괄 Jonathan Ive, Mac 하드웨어 부문장 Bob Mansfield, 제품 마케팅 수장 Philip W. Schiller 등 8명의 수석 부사장들 역시 Tim Cook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Steve Jobs 이후 후계자 논의를 했을 때, 외부영입보다는 Tim Cook을 비롯한 9명의 임원들 중에서 차기 CEO가 선출될 것이라는 분석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었다. 이들 임원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Steve Jobs가 자신의 후임으로 Tim Cook을 지목한 것은 현재 Apple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Apple 스타일의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Apple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한 시기여서 Tim Cook을 후계자로 임명한 것이다.

Tim Cook을 비롯한 이들 수석 부사장들 다수는 제품 발표회가 있을 때마다 등장하여 인상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었다. 주주들과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라는 인상도 남겼으며, Steve Jobs와의 교감을 과시했었다.

특히 이들 중에서 Tim Cook은 COO로서 이들 수석 부사장들과 함께 실질적인 회사 운영의 가장 핵심인물이었다. 병가중일 때는 Steve Jobs를 대신하여 회사를 운영했고, 실적 발표 자리에도 CEO를 대신했다. 

1997년 Steve Jobs의 복귀와 함께 다음해 Apple에 합류한 Tim Cook은 누구보다도 Apple의 사정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Apple 제2의 전성기를 창업자 Steve Jobs 최근거리에서 보좌했기 때문에 그의 CEO직 수행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Steve Jobs의 갑작스런 사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는 신임 CEO인 Tim Cook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상당히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지금 당장 Apple에 있어서도 후임 CEO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인식도 깔려있다. 

이번 1백만 Apple 주식 수여는 Tim Cook에게 새로운 Apple 전성기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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