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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la Mobility가 고객들의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은 채 재판매한 일부 XOOM 타블렛 리퍼비쉬 제품에 대해 사과했다. 문제의 제품은 전체 6,200대 중 100여대 수준이라고 한다.

문제가 된 Wi-Fi 버전의 XOOM 타블렛은 2010년 Amazon에 인수된 원어데이 쇼핑몰인 woot.com을 통해 작년 10월에서 12월 사이에 판매된 제품으로, 고객들이 구입했다가 반품했거나 수리용으로 입고된 것을 부문 수리한 일명 Refurbished 제품이다.

이들 리퍼비쉬 제품에는 사용자가 저장한 사진이나 문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기본 설정된 이메일이나 자동 로그인을 지원하는 각종 SNS나 웹사이트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문제가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타블렛이나 스마트폰의 경우 사용 편의성을 위해 각종 서비스의 패스워드를 자동 입력하는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리퍼비쉬 제품의 경우 제조사의 서비스 센터에서 1차적으로 데이터를 완전 삭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마도 실수에 의해 이러한 과정이 누락된 제품으로 보인다.

Motorola XOOM


타블렛에 내장된 플래시 메모리는 일반적인 삭제 과정을 거치면 모든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 아니라 목록만 지워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완전 삭제를 위해 이용되는 프로그램들은 기존 삭제 데이터 위에 의미없는 데이터를 덧씌우는 형태로 동작하게 된다.

고객이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타블렛의 데이터를 완전히 지우지 않고 Motorola에 반납했을 경우가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용 중이었던 제품의 하자나 불만에 의해 반품이 결정된 제품일 것이기 때문이다.

Motorola는 문제가 된 타블렛 회수에 나섰다.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발적인 제품 회수를 호소했는데, 회수에 응한 고객들에게는 동일한 리퍼비쉬 제품으로 교환해 주고 Experian ProtectMyID Alert 서비스를 2년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등 예전보다 더 다양한 모바일 정보기기를 접하게 되면서 기기에 담긴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소홀한 면이 있는데, 이번처럼 뜻하지 않게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를 생각한다면 앞으로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제품의 반품이나 교환, 재판매 등의 경우 제품의 공장 초기화와 함께 각종 설정을 해제하고, 데이터를 삭제하는 등의 노력을 반드시 해야한다. 저장해 두었던 사진이나 로그인 정보 등 개인적으로 민감한 정보들은 더 신경 써야 한다.

기기뿐만 아니라 카메라나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는 메모리카드 역시 분실에 주의하고 만일 버리거나 양도할 경우 전용 삭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야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

한편 Motorola는 자신의 XOOM 타블렛이 이번 일과 관련된 의심 제품으로 생각될 경우 연락할 수 있는 전화 번호와 온라인을 통한 상담 창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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