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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 Verizon Wireless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되었다. 매출 282억 달러, 순이익 16억 9천만 달러(주당 59 센트)를 기록했는데, iPhone 4S 판매 영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있다. 전년동기는 270억 달러의 매출과 14억 4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는데, 매출은 4.6%, 순이익은 15.7% 상승했다.

 

작년 10월부터 판매한 iPhone 4S는 곧바로 Verizon Wireless의 이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년 약정을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였기 때문이다. iPhone을 99 달러에서 199 달러까지 판매하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이 지급되었다.

 

목요일 발표된 실적에는월 가입자당 매출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약정 고객의 경우 월사용료가 1년 전에 비해 약 3.6% 오른 가입자당 월 55.36 달러로 집계되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Verizon Wireless 고객들의 월사용료 매출은 거의 변함이 없는 상태였다.

 

1분기 동안 Verizon Wireless의 신규 약정 가입자는 501,000명 수준이 늘었는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약간 상회한 것이다. 하지만 iPhone 가입자는 320만 명으로 오히려 지난 4분기보다 25% 가량 줄었다. 

 

무선 부문의 서비스 매출은 연간 7.7% 늘었고, 유통 서비스 부문은 8.9%, 데이터 매출은 21.1% 늘었다. 전체 가입자 증가는 734,000명 수준이며, 약정 가입자는 501,000명 늘었다. 전체 고객은 9,300만이며 이 중 8,800만 가입자가 약정 가입자들이다.

 

1분기말 현재 Verizon Wireless의 후불형 가입자(약정 가입자) 중 47%가 스마트폰 가입자이며, 이는 바로 직전 분기인 2011년 4분기의 43.5%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가입자 전환이 꾸준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4G LTE에 대한 투자도 계속 늘이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의 230개 시장(주요 도시)에서 2억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인구 2/3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1분기에는 LTE 단말도 5종을 발표했는데, Motorola의 Droid 4, Droid Razr Max, LG전자의 Spectrum, Lucid, 삼성전자의 Galaxy Tab 7.7 등이다. 그리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LTE를 지원하는 Apple의 new iPad도 판매에 돌입했다.

 

유선 부문도 좋은 실적을 보였는데, FiOS 인터넷 가입자는 193,000명, FiOS 비디오 서비스 가입자는 180,000명 늘었다. 10만 4천명의 브로드밴드 가입자가 늘어 전체적으로 FiOS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가 5백만 명을 넘었다.

 

한편 지난 4월 11일 Verizon Wireless는 기존 고객들이 새롭게 약정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을 구입할 경우 업그레이드 요금(upgrade fee) 30달러를 받는다고 밝혔다. 4월 22일부터 시행되는데, 이는 과도한 보조금 지급에 따른 통신사의 재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치는 어떤 의미에서는 보조금의 축소로 비칠 수 있는데, 앞으로 Verizon Wireless의 움직임을 잘 살펴봐야 한다. 스마트폰이 어느 정도 보급이 일반화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저마진으로 보조금을 대량 투입할 필요가 없다는 통신사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 참고 : http://news.verizonwireless.com/news/2012/04/pr2012-04-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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