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타블렛이 시장에 보급되면서 노트북 혹은 넷북의 인기가 줄어들긴 했지만, 문서작업이나 프리젠테이션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직종은 여전히 랩톱을 선호한다. 타블렛이 수많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랩톱을 따라가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대체할 수준은 아니다.

 

그동안 랩톱도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 Apple MacBook Air가 나오면서 슬림화 경쟁에 불을 지폈고, 최근에는 저전력의 고성능을 자랑하는 Intel의 울트라북 플랫폼까지 나오면서 노트북은 가볍고 얇으며, 오래 쓰는 컴퓨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터치 디스플레이가 아닐뿐 입력장치가 달린 타블렛 수준으로 편의성이 높아졌다.

 

SSD (Solid State Disk)

 

노트북의 슬림화와 고성능화를 이루는데는 무엇보다 프로세서의 능력이 중요하지만 다른 부품의 발전도 병행되어야 한다. 프로세서, 보드, 메모리, 저장장치, 배터리 등 구성품들이 슬림화와 고성능화, 경량화를 이룩해야만 한다. 그 중에서 저장장치, 일반적으로 하드디스크(HDD)는 성능과 무게, 전력소모면에서 가장 취약한 부품이다.

 

SSD(Solid State Disk)가 기존의 하드디스크를 밀어내기 시작한 것은 고성능 노트북들이 등장하면서 부터다. 모터와 스핀들암에 의해 데이터 쓰기와 읽기가 가능한 하드디스크는 랩톱 발전의 걸림돌이었다. 반대로 타블렛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저장장치가 플래시메모리였기 때문이다.

 

타블렛의 인스턴트온(Instant On)은 매력적이다. 사용자가 원할 때 즉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랩톱의 단점은 이런 즉각적인 사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느린 속도때문에 부팅하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충격에도 약하며,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부품으로서 하드디스크는 개선의 대상이다.

 

SanDisk Extreme SSD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SanDisk Extreme SSD 240G

 

SanDisk의 SATA III(SATA 3) SSD는 Extreme 시리즈다. 플래시 메모리에서도 사용하는 친숙한 이름이다. 줄여서 SDSSDX로 표기한다. 120G, 240G, 480G 3가지 모델로 각각 상위 모델은 두 배씩 용량이 증가된다. 128GB, 256GB 등의 다른 제조사의 SSD와 약간의 용량차가 있다.

 

2012/03/11 - 울트라씬 노트북에 통근 SSD를 달다

 

개인적으로 SSD는 이미 사용 중이다. 몇 개월 전, 가지고 다니던 울트라씬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꿨다. 노트북이 SATA 2를 지원해서 SSD 역시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구입했다. 비록 용량은 하드디스크에 비해 작지만 속도면에서는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했다. 이제까지 속도 하나로 용량 부족에 대한 불만은 사라졌다.

 

제품과 설명서, 스티커

 

리뷰용으로 제공받은 SanDisk Extreme SSD는 240GB 용량의 SDSSDX-240G 모델이다. 사용하던 SSD가 128GB 였기에 240GB 용량은 커보인다. 물론 이는 비용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만족도는 예산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용량 두 배는 거의 가격 두 배로 이어진다. 128GB 혹은 120GB 용량은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제품군이다.

 

SSD를 처음 구입하면 제일 먼저 포장과 무게에 대해 놀라게 된다. 하드디스크의 묵직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SDSSDX-240G의 경우 무게가 78g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2.5인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 무게는 가벼워도 100g이 훨씬 넘는다. 포장도 충격에 별로 민감하지 않아 담배갑보다 약간 큰 수준의 종이 박스에 담겨져 있다.

 

 

SATA 인터페이스로 되어 있으며, 일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 규격 그대로다. SDSSDX-240G는 SATA 3 규격으로 이론상 전송속도는 6Gb/s다. SATA 2의 3Gb/s에 비해 두 배의 속도를 낸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수치다.

 

아쉽게도 리뷰에 사용된 기기가 SATA 2를 지원하여 SATA 3의 제 속도를 이용해 볼 수는 없었다. 노트북용이 아닌 데스크톱용으로 SSD를 구입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SATA 3를 지원하는 데스크톱 PC에서는 SATA 3의 제 속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케이스에 따라 아래와 같은 3.5인치 브라켓을 별도 구입해야 한다.

 

 3.5인치 브라켓에 장착한 SSD

 

노트북에 장착하는 것은 전혀 어려움이 없다.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갈아 끼워본 이라면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장착은 분해의 역순이므로 나사만 잘 맞춘다면 금방 갈아 끼울 수 있다. 교체로 남은 하드디스크는 케이스만 별도 구입하면 대용량 외장 디스크로 변신할 것이다.

 

랩톱에 SSD를 장착한 모습

 

장착 후 제일 먼저 할 일은 자신의 노트북에 SSD가 인식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CMOS 설정의 하드디스크 부문에 들어가면 SDSSDX-240G라고 나타날 것이다. SATA 3 디스크라 하더라도 SATA 2를 지원하는 노트북에서 인식한다. 하위 호환성을 가지기 때문인데, 실제 동작은 SATA 2 속도에 맞춰진다. 리뷰를 하면서 이 부분이 좀 아쉬웠는데, SATA 3 시스템이었으면 제 성능을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최근 나오는 노트북들은 SATA 3 지원이 많지만, 보급형이나 출하된지 좀 지난 제품들은 대부분 SATA 1이나 SATA 2를 지원한다. 참고로 SanDisk에서 나온 SATA 2 제품은 SanDisk Ultra SSD라는 이름으로 60G, 120G, 240G 제품으로 나와있다. SATA 3 지원 모델은 Ultra가 아닌 Extreme이다.

 

Windows 7 Professional K 버전 부팅 시간

 

SSD여서 Windows 설치도 빠른 편이다. 하드디스크처럼 모터 회전과 스핀들암의 읽고 쓰기 동작이 없어 소음이 전혀 없다. 노트북에서 나는 유일한 소음은 CPU팬소리 뿐이다. 부팅시간은 32초를 기록했다. 이미 이것 저것 시작프로그램들이 같이 올라오는 상황이어서 초기 세팅 후 부팅 시간은 이 보다 약간 더 빨랐다. 부팅시간은 시스템과 운영체제에 따라 약간씩 달라진다. 32초를 기록한 위 시스템은 SATA 2를 지원하는 소형 울트라북 시스템이라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이미 사용했던 SATA 2 SSD 속도가 몸에 배여서인지 큰 감흥은 없었다. 아마도 처음으로 SSD를 접한 분이라면 속도에 놀라움을 표시했을 것이다. 1분 30초 혹은 2분 가까이 걸렸던 부팅 시간이 절반 혹은 1/3 수준으로 빨라졌다면 SSD 구입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부터 떠오를 것이다.

 

노트북은 부팅시간과 함께 배터리 사용시간, 소음 등이 중요하다.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하는 중요한 이유이기 때문인데, SSD는 기본적으로 앞의 세가지 부문을 모두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부팅은 절반 이상 빨라지고, 읽기 쓰기에 따른 소음은 전혀 없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체감상 약간 늘어난 수준으로 느껴진다.

 

 SDSSDX-240G 제품의 벤치마크측정값

SATA 2 OCZ 128GB 제품의 벤치마크측정값

 

CrystalDiskMark로 속도를 측정해봤다. 기본 세팅값으로 연속 읽기 쓰기와 512K, 4K, 4K QD32(SSD 향상코드 내장명령 후 전송 시) 등으로 나타나는데 각각 위와 같다. 참고로 SATA 2 환경에서 테스트한 것이다. SATA 3 인터페이스일 경우 연속 읽기값과 쓰기값은 각각 550MB/s 520MB/s 수준으로 측정된다는 SanDisk측의 자료가 있다. 실제 일반 사용기를 찾아보면 SATA 3 시스템에서 500MB/s 수준은 나오는 것 같다.

 

측정값 바로 아래 이미지는 OCZ Octane S2 128GB SATA 2 SSD 측정값이다. 같은 SATA 2 인터페이스에 연결된 SATA 3와 SATA 2 SSD지만 SanDisk SSD가 조금씩 더 빠르다. 특히 4K 파일의 전송속도는 측정값 중에서 중요한데 비록 시스템이 SATA 2 환경이지만 SATA 2 디스크에 비해 빠르게 나온다. 쓰기 속도는 3배 가까이 빠르다. 이는 NCQ(Native Command Queing) 기술덕분이다. SATA 3 인터페이스였다면 훨씬 더 빠른 값을 보여줬을 것이다. 

 

SanDisk Extreme SSD의 기술적 특징

 

SanDisk Extreme SSD는 SATA 3 인터페이스로 제공하여 안정적인 속도와 성능을 보장한다고 소개하는데, 특히 게임과 같은 파일 로딩이 잦은 시스템에서의 성능이 월등히 좋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리뷰에 사용한 노트북은 업무용에 촛점이 맞춰져 있어서 게임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게임을 자주 하는 노트북이라면 충분히 효과를 볼 것 같다. 게임 로딩 시 시스템이 메모리로 읽어들이는 파일의 개수는 상당하기 때문인데 SATA 3 SSD라면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TRIM 기능은 제공하고 있으며, S.M.A.R.T. 기능도 기본 제공하여 데이터 보호에도 큰 걱정이 없다. 또한 240G 모델의 경우 2백만 시간의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 평균고장간격)를 제공한다. 플래시 메모리 명가인 SanDisk에서 생산하는 MLC NAND 플래시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었고, LSI ® Sandforce® 플래시 스토리지 프로세서 SF-2281을 컨트롤러로 장착하였다. SF-2281은 인텔 SSD를 비롯한 다수의 SSD에 콘트롤러로 사용 중이다.

 

LSI의 DuraClass™ 기술을 사용하여 플래시 장애 시 RAID 수준의 보호와 복구를 위한 LSI RAISE 데이터 보호를 제공하며, 웨어 레벨링 알고리즘, 플래시 메모리 블록 관리, 읽기 디스터브 관리 및 Recycler를 구현한다고 밝히고 있다.

 

SDSSDX-240G는 평균 Active Power시 0.5W 수준의 전력을 소모하며, 최대 동작 시 1.9W, 무활동 시 0.3W의 전력소모를 보여 하드디스크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준으로 동작한다. 일반적인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의 소비전력보다 30% 정도 낮은 수준이다. 또한 물리적인 모터 구동이 없어서 발열과 진동에도 SSD는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성능과 전력 스로틀링을을 통해 데이터를 보호하고 과도한 열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도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SanDisk Extreme SSD 제품군은 3년의 제한 보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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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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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3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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