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자로 끝난 Apple의 3분기 실적이 24일 발표되었다. 매출 350억 달러, 순이익 88억 달러로 집계되었는데, 주당 9.32 달러 수준의 이익이다. 전년동기 286억 달러에 73억 달러의 순이익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전분기 392억 달러의 매출에 116억 달러의 순이익에 비해서는 떨어졌다.

 

 

분기 매출의 62%는 해외에서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3분기 동안 2,600만대의 iPhone과 1,700만대의 iPad를 판매했다. iPhone은 전분기 3,510만대에 비해 26% 줄었으며, iPad는 전분기 1,180만대에 비해 44% 늘었다. iPhone 판매량 감소는 차기 iPhone에 대한 대기 수요와 경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ac은 400만대를 판매했는데, 전분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 늘었다. iPod은 계속해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데 3분기에는 680만대를 판매해서 전분기 770만대에 비해 12% 감소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10% 정도 줄었다.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도 예상보다 낮은 실적의 원인이 되었지만, 세계 경기 침체와 함께 중국에서의 수요 폭발이 줄면서 실적이 동반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 분기 중국에서의 iPhone 판매가 그 전에 비해 5배 증가한 것이 이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꾸준히 많이 판매되고 있음에도 중국에서의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이 실적에 큰 영향을 준 것이다.

 

iPad의 호실적은 고무적이다. 상표권 문제로 판매 금지되었던 중국에서의 new iPad 판매가 시작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고 4분기에도 판매량은 3분기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타블렛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도 호실적의 영향을 미쳤는데, 하반기에는 Google Nexus 7, 삼성전자의 Galaxy Tab 시리즈, Kindle Fire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iPad도 7인치의 mini 버전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Strategy Analytics는 세계 타블렛 시장 분석 자료에서 iPad가 점유율 68%를 차지하여 부동의 1위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62%에서 6% 가량 더 증가한 수치인데, Android 타블렛은 전년과 동일하게 29%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인 25일에는 Mac OS X의 최신 버전인 Mountain Lion이 발매에 들어갔다. 이전 버전 사용자는 Mac App Store에서 19.99 달러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iOS와의 거리를 더욱 좁혔다. iCloud를 통해 iOS와 연동을 강화했으며, Game Center와 Notification 기능 추가 Fcebook과 Twitter앱의 기본 제공 등이 눈에 띈다. Safari의 속도도 많이 빨라졌다.

 

 

실적 발표 중 iTunes Store의 매출 감소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는 Apple 생태계의 중요한 이상신호로 보인다. iTunes Store의 매출이 전분기의 19억 달러에 비해 1억 달러 줄어든 18억 달러로 집계 되었기 때문이다. iOS 기기가 계속해서 판매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App과 콘텐트를 판매하는 iTunes Store의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App Store에는 65만개의 App과 22만 5천개 가량의 iPad용 App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에 비해 매출이 1억 달러 가량 줄었다는 것은 석연치 않은 신호로 보인다. 이제까지 누적 집계로 개발자에게 지불된 금액은 55억 달러로 전분기의 40억 달러에서 15억 달러 수준이 늘어났다.

 

음악과 App 판매가 주를 이루는 iTunes Store의 매출이 분기에 1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는 것은 몇가지 원인으로 간추려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App 마켓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기존 iPhone 고객이 기기만을 바꾸면서 예전처럼 App 판매량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관측도 가능할 것이다. 신규 iPhone 판매로 인한 첫 iPhone 수요자의 증가는 App 판매량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새로운 모델로의 기기변경으로 인한 신규 App 수요는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iTunes Store의 매출감소가 App Store에 있다면 향후 App 개발 생태계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일종의 구조조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모든 개발자들이 App Store의 B2C 마켓만을 바라보고 App을 개발했는데, 이젠 수요를 기업용 시장으로 돌려야할 날이 온 것일지도 모른다.

 

지난 분기 11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까지 모두 118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실적 발표 자리에서 Apple은 다음 달 16일 주당 2.65 달러의 현금을 배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5년 이후 17년만의 배당이다.

 

지난주까지 610 달러를 넘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58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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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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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rimeboy 2012.07.27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튠즈 스토어의 매출 감소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어느 정도 연관 지울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별로 좋지 못하다보니 더불어 작은 지출이지만 이런 것들도 줄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뒷받침할 정확한 증거는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