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Apple App Store Top Charts

 

과연 우리 팀이 만든 앱이, 내가 만든 앱이 하루에 얼마나 다운로드 되어야 스토어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앱개발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문제일 것이다. 

 

스토어에서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이 다운로드 받아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든지, IAP를 통해 돈을 벌든, 다른 과정을 거쳐 수익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App Store, Google Play 등 주요 앱마켓에서는 얼마나 다운로드 받아야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을까? 

 

앱과 앱마켓 전문 분석 기업인 Distimo가 지난 5월 동안의 분석자료를 통해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무료 보고서를 내놨다. 주요 앱마켓에서 얼마의 앱 다운로드가 발생해야, 혹은 얼마의 매출을 올려야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는지를,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알아보았다.

 

App Store 상위권 랭크를 위한 앱 다운로드

 

App Store 상위권 랭킹 평균 다운로드 (출처:Distimo)

 

우선 Apple App Store(미국 기준)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서는 얼마나 앱 다운로드가 일어나야 하는 지를 조사했는데, 결론적으로 상위 50위권에 들려면 무료앱의 경우 하루에 23,000개 이상의 다운로드가 되어야 하며, 유료앱은 950개 정도의 다운로드가 조건이었다.

 

매출 금액으로 환산하면 iPhone 앱이 순위 50위권에 들려면 하루에 12,000달러를 벌어들여야 가능하다. 참고로 하나의 앱으로 iPhone과 iPad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앱은 이러한 앱랭킹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iPad 앱 역시 동일하다고 한다.

 

상위 10위권안에 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다운로드가 필요한데, 무료앱의 경우 하루에 70,000개, 유료앱의 경우 하루에 4,000개 이상이 판매되어야 가능하다. 평균적으로 10위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47,000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Top 10 앱 다운로드 수,목요일 저조, 주말 상승

 

App Store 주간 다운로드 추이 (출처:Distimo)

Distimo가 조사한 2013년 5월의 미국 App Store 평균을 살펴보면 주중의 다운로드 추이는 주중이 낮고, 주말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월요일을 100이라고 봤을 때 화요일은 약간 상승하지만, 수요일과 목요일은 다운로드가 줄었다.

 

금요일에 월요일 수준으로 회복되다가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는 다운로드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추이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앱 사용자들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주말에는 앱 다운로드가 활발해지고, 한 주의 중간인 수요일, 목요일에는 상대적으로 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요일에는 월요일에 비해 약 9% 정도 앱 다운로드가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일요일에는 월요일에 비해 약 11% 늘어났다. 앱 사용자들은 주말에 여유가 생기면서 앱 다운로드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주말에 스마트폰과 앱을 활용할 시간이 더 많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Top 50 기준으로 iPad 앱은 iPhone 앱에 비해 일일 평균 다운로드 수가 낮았는데, 무료 앱의 경우 미국 App Store에서 Top 50위에 들려면 평균 8,200개의 앱이 다운로드 되어야 하는데, 이는 iPhone 앱 대비 2.8배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판매 기기 대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결코 낮은 숫자는 아니다.

 

Amazon Appstore는 Apple App Store에 비해 1/9 수준

 

Amazon Appstore 유무료 앱 Top 50위 평균 다운로드 (출처:Distimo)

 

Amazon Appstore의 Top 50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료의 경우 하루 평균 2,500개 수준의 다운로드가 필요하며, 유료의 경우 500개 미만의 다운로드를 보였다. 이는 Apple App Store의 1/9 수준인데, 보급 기기나 플랫폼 경쟁력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결코 낮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유료의 경우 App Store와의 차이는 줄어들어 9배가 아닌 2.8배 수준의 차이만 났다. Amazon Appstore에서는 Apple App Store에 비해 유료 판매 비중이 더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총매출기준 주요 앱마켓 Top 50 앱의 평균 매출

 

매출기준으로 Apple의 App Store(iPhone, iPad)와 Google Play를 비교하면, iPhone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Top 50안에 들어가기 위해 iPhone앱의 경우 하루 매출이 12,000달러이며, iPad는 10,200달러 수준이었다.

 

Google Play Top 50앱들은 Apple의 App Store에 비해서는 일평균 매출이 낮았다. Top 50에 들기 위해서는 6,600달러의 매출을 일으키면 되는 수준이었는데, iPhone App Store에 비해서는 절반 가까이 낮지만, 매출 유지 기간은 Google Play가 길었다. iOS 앱 사용자들이 Android 앱 사용자들에 비해 좀 더 민감하고 빠르게 앱에 대해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요 포인트 요약]

 

- 2013년 5월 기준, 미국 iPhone용 App Store에서 Top 10에 들기 위해서는 무료의 경우 72,000개의 다운로드, 유료는 4,000개의 다운로드가 일어나야 한다.

 

- 총매출 기준 미국의 주요 앱마켓 Top 50에 들기 위해서는 iPhone App Store는 12,000달러, iPad용 앱은 10,200달러 매출을 달성해야 하며, Google Play는 이 보다 낮은 6,600달러 수준이면 달성 가능하다.

 

- iPhone App Store 기준, Top 10 앱들은 월요일(100%)을 기준으로 수요일, 목요일(94%)에 다운로드가 낮으며, 토요일, 일요일(110%)의 주말에 높은 다운로드 경향을 나타냈다.

 

- 국가별 앱마켓의 크기 차이에 의해 Top 차트 순위권에 오를 수 있는 평균 다운로드 수는 다르며, Top 25 기준으로 미국을 100%으로 보면, 2위는 일본으로 38%, 영국, 러시아, 독일, 멕시코, 터키 순으로 나타났으며, 처음으로 러시아가 독일을 넘어섰다.

 

- 무료 Top 50 기준으로 Amazon의 Appstore는 Apple App Store에 비해 약 1/9 수준의 다운로드 평균을 보였으며, 유료의 경우에는 2.8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출처 : http://www.distimo.com/publications

 

 

 

앱 개발,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주요 앱마켓에서 상위권에 노출되기 위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90만개가 넘는 iOS 앱들과 80만개를 넘은 Android 앱들은 이제 소비자에게 노출될 기회마저도 잡기 힘들다.

 

더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을 시도하고, 앱 다운로드를 늘이기 위해 이벤트를 벌이며, 사용자들을 모으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나타나는 양상은 점점 더 정교하고 계획적이며, 조직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는 결국 비용과 조직의 문제로 커지고 있다.

 

앱마켓 자체에서 제공하는 검색을 통한 앱찾기와 사용자 평판에 의한 선택은 수동적이며, 한계가 있다. 각종 바이럴 마케팅과 매출 확대를 위한 어뷰징 활동도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앱 개발자와 개발사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앱마켓과 개발자(사)를 잇는 대행사(퍼블리셔)의 존재는 마케팅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지만 역시 비용의 차원에서 봤을 때 그렇게 긍정적인 요소로만 볼 수 없다. 물론 퍼블리셔가 성공을 위한 기본적인 마케팅 요소로 자리 잡았지만, 매출을 일으키는 차원에서 봤을 때 마켓과 플랫폼 사업자에 이어 또 다른 이익 배분자로 남아 있기에 개발자의 이익은 더욱 열악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게임은 독자적인 자리를 잡았지만, 나머지 앱들은 장르별 상위권 랭킹 앱들 외에는 원하는 매출을 올리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두들 대량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하지만 이는 결코 쉽게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하다.

 

스마트폰/태블릿용 동글을 이용한 만능 리모컨 제품의 애플리케이션

과연 이런 상황을 지켜본다면 지금의 앱 개발자와 앱 개발사들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까? 대박의 꿈이 아닌 생존이라도 가능하려면 어떤 선택이 필요한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 기반과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할 것인가? B2C 외에 B2B와 또 다른 B2B2C(스마트 융합 제품 마켓) 시장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M2M(IoT), 기존 산업군과의 융합을 모색하고 고려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게임과 플랫폼 사업도 중요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더 많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회가 보일 것이다. 또한 태블릿의 활용도 함께 고민한다면 의외로 쉽게 새로운 시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