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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가 휘고, 프레임이 휘어 있는 스마트폰을 국내 두 대기업 제조사가 제품으로 내놨다. Galaxy Note 3와 G2를 내놓고 잠시 숨고르기 하는 듯한 제품이다.

 

 

 

Galaxy Round와 G Flex.

 

두 제품은 모두 평평하게만 생산되는 디스플레이가 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제품이다. 휘어서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뛰어난 그립감, 화면 몰입감 정도의 수준을 이야기한다.

 

소비자가 Flexible한 제품을 기대하는 것은 이런 형태의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자유롭게 구부려지고 원하는 형태로 구부려지는 제품이다. 그럼에도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두 회사의 제품이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기술 과시용이 라는 지적을 피하려면 제품이 소비자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명확해야 한다. 그냥 '우리 기술이 이 정도야!'라는 수준이라면 소수의 한정판으로 끝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할 것 같지 않다.

 

휘어서 좋은 점이 명확하지 않다면, 왜 휘는 제품이 지금 필요하며, 그 필요성을 이 제품이 이렇게 맞춰줄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지 못하는 제품이라면 그냥 '신기해요' 이상의 반응을 받기는 힘들 것 같다.

 

우린 남들과 달라, 이런 것도 만들 수 있다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듯. 소비자가 사야할 이유를 만들어 줘야 한다.

 

좌우로 휘고, 상하로 휘고... 그냥 휘었을 뿐. 그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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