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이 이비인후과에 가다
서울에서 아이를 키우면 늘 이비인후과에 다니게 된다. 이유야 뻔하지만 대도시의 공기 탓이다. 우리 아이들이 숨쉬는 이 공기는 어른도 힘들어할만큼 오염이 된 공기여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더더욱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다. 정은이는 태곤이에 비하면 이비인후과에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주 초부터 목이 아프다고 했다. 어제는 약으로 그냥 넘겼으나 계속 마른 기침을 해서 병원엘 데리고 갔다. 휴무 토요일이라 점심시간을 피하기 위해 찾은 마을의 이비인후과 병원 녀석들은 기다리기가 지루한지, 자리에 앉자마자 내 핸드폰을 뺏아가더니 게임을 한다. 이젠 으례 심심함을 달래는 놀이감으로 내 핸드폰을 달라고 한다. 이젠 아무런 저항없이 줘버린다. 둘째도 게임을 할 줄 아는지라, 둘은 다정스럽게 게임을 하고 또 옆에서 지켜..
일상 이야기
2006. 9. 23. 15:12